격리병상 없어 10시간 헤맨 임산부…"병원 추가 확보중"

기사등록 2021/12/20 12:13:29 최종수정 2021/12/20 13:14:48

지난 13일 임산부 10시간 가량 구급차서 대기

"임산부 확진 사례 늘어…추가병상 확보 노력"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로나19 관련 위중증 환자가 1,025명으로 집계된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2021.12.19.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정성원 기자 =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치료를 받던 만삭 임산부가 전담 병원이 없어 10시간 가량 거리를 헤매는 일이 발생한 데 대해 20일 "산부인과, 신생아를 위한 격리 병상 병원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병상 확보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 임산부 관리는 일산병원에서 하는데, 확진자가 늘면서 임산부 확진 사례도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57분께 '코로나19 재택치료 중인데 하혈하고 있다'는 임산부 A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A씨는 2시간 가량 구급차에서 대기하다 진통이 잦아진 뒤 귀가해야 했다.

방역지침상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담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데 전담병원 산부인과 병상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원들과 소방본부는 A씨를 구급차에 태우고 수도권 병원을 수소문했지만, 잔여 병상은 없었다.

하지만 2시간 뒤인 이튿날 오전 2시35분께 진통이 다시 시작됐고, 출산이 임박해 구급차에서 분만 시도를 고려하던 상황에서 다행히 오전 8시10분께 서울 아산병원에서 병상이 확보됐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박 반장은 이에 대해 "확진자가 분만할 때 신생아까지 관리 가능한 병원에서 출산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당장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병상을 찾기 어려운 게 산부인과만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만 병상뿐 아니라 특수 병상인 요양 병상, 투석 병상 등 추가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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