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 뉴욕대(NYU)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 "보통 이제 대학교 교수님들과의 특강 관련 기업체 방문 이런 형태로 꾸려져 있는 투어 코스가 있다, 그걸 견학 코스를 밟은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같이 전하며 "뉴욕대하고 조인해서 했다면 뉴욕대의 수료증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보통 최고위 과정(Executive Program)의 한 프로그램을 별도로 떼서 경력으로 주장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씨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을 언급하면서 "이분(김건희씨)은 보면 교생 실습이 학교 근무였다, 삼성프라자가 삼성미술관의 주체였다, 어느 외국에 일종의 견학을 간 게 그 학교의 연수다(라고 한다)"며 "심지어는 1년짜리를 5일밖에 안 하는 그런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6년 한 (해를) 통으로 간 것처럼 하거나 문제가 되니까 한 달이다 했는데, 사실 보니까 일주일짜리"라며 "이런 게 계속 부풀려지거나 과장되거나 왜곡된 주장을 하는데 사회적인 상식에 맞지 않는 경력 부풀리기는 한두 건도 아니고, 너무 많아 상습적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죄질이 안 좋다"고 비판했다.

또 "그런데 문제는 인정을 안 하고 지금 윤석열 후보 입으로 나왔지 않나, '그때 관행이 그랬다는데 왜 문제 삼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며 "교생 실습이 학교 근무로 변질된 게 어떻게 관행이냐"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이걸 우기니까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뻗대고 고집하시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흔쾌하게 잘잘못을 따져서 그냥 머리 숙이면 될 걸, 한 대 맞고 끝날 걸 꼭 여러 번 나눠서 맞는다. 그게 뭐냐 하면 오만해서 그런다, 사과하기 싫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장남의 도박 논란에 대해선 "성인인 아들이 행한 잘못에 대해 법적인 책임이 있다면 그걸 아들이 직접 지는 것"이라며 "그러나 부모로서 제대로 교육을 시키지 못했다는 취지로 (이 후보가) 빠른 사과를 했다. 진정성 있게 빨리 사과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봤다.

'성매매한 것 아니냐 이런 공방도 있다'는 물음엔 "아니라고 할 것을 입증할 만한 팩트가 없으면 더이상 주장할 수 없는 거다. 그건 그냥 의혹, 불신이다"라고 답했다.

윤 후보를 겨냥해선 "사과를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하느냐는 건 결국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정치 지도자의 태도 아니겠나. 윤석열표 공정과 정의는 사망했다"며 "결국 이분이 말하는 공정과 정의라는 것은 타인에 대해서만 엄격한 것이지 자기 자신·가족 관련된 문제는 밝히기도 싫고 사과하기도 싫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분이 하신 말씀 중에 이런 말씀이 있다, '민주당의 주장 중에 틀린 것도 있지 않냐'. 틀린 게 있을 수 있다"며 "그러면 자기 부인이 한 몇 가지 의혹 중 이건 사실이고 이것은 그때 당시에 이런 취지로 이렇게 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 이렇게 이야기해 줘야 시시비비도 가리고 사과도 하고 말끔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와서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그냥 사과한다, 이게 멋있어 보이지만 제가 볼 때는 사실은 진정한 사과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김씨가 지난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이력서 학력란에 서울대 지도자 과정 중 뉴욕대 단기 방문을 기재했다고 허위 이력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씨가 학력란에 분명히 학력이 아닌 '연수'라고 기재했다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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