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 6시간 대질조사 마친 기성용 "빨리 결론 나길"

기사등록 2021/12/17 19:58:09 최종수정 2021/12/17 22:58:24

기성용, 성폭행 가해 논란에 명예훼손 고소

형사고소 별도로 민사소송을 계속할 방침

9개월만 대질조사…경찰 조만간 결론 낼듯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초등학교 시절 후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 FC 서울 기성용이 대질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2021.12.1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학창시절 성폭행 가해 논란이 불거지자 고소에 나선 축구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기성용(32·FC서울)씨가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와 경찰 대질조사를 받았다. 기씨는 조사 후 경찰의 빠른 결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오후 1시부터 기씨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A씨 측 사이 첫 대질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조서열람을 포함해 6시간여가 소요됐고 기씨는 오후 7시25분께 서초경찰서를 빠져나왔다.

기씨는 취재진과 만나 "조사를 잘 받았고 빨리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해 조사에 임했고 기다리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돈과 권력을 가진 자가 2차 가해를 가한다"는 상대방 측 주장을 두고는 "저를 그 정도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으로 봐줘서 감사하다"면서도 "제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언론을 매수한다는 것이 쉬운일이냐"고 반문했다.

기씨는 형사고소와 별도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경찰서를 나온 A씨 측 법률 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조사 내용을 자세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서로 주장이 다른 부분에 대해 얘기가 있었다"며 "성폭행 행위가 있었는지를 두고 주로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증거를 다 제출했고 견해와 해석이 다른 부분을 수사관이 물어보는 부분에 한해 답했다"고 부연했다.

양측이 만난 것은 기씨가 본인에 관한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2명을 고소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통상 대질조사는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릴 경우 수사의 마지막 수순에 이뤄진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초등학교 시절 후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 FC 서울 기성용이 대질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 출석한 가운데 피해자 측의 변호를 맡은 박지훈 변호사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2.17. bjko@newsis.com
경찰은 이날 대질조사를 토대로 법리를 검토한 뒤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올해 초 폭로자 A씨와 B씨는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전남의 순천중앙초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모 선수 등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모 선수가 기씨로 특정됐다.

이에 기씨는 지난 3월22일 자신을 향한 의혹 제기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동시에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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