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농협 부지로 이전…체계적 양곡 품질 관리
현 부지에는 '양재 AI·R&D 캠퍼스' 건립 예정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양재동 '양곡도매시장'이 인근 농협 부지로 자리를 옮겨 2025년 친환경 전문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원래 자리에는 '양재 AI(인공지능)·R&D(연구개발) 캠퍼스'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양곡도매시장을 농협 소유 부지로 이전하기 위한 재산 교환 절차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내년 1월부터 2024년 12월 설계공사를 마치고 2025년 기존 점포들의 이전을 완료한 뒤 개장한다는 목표다.
지난 1998년 문을 연 양재 양곡도매시장은 전국 유일의 공영 양곡도매시장으로 서울시 잡곡 18.1%가 거래되는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5년 4월 수립된 양재 R&D 육성종합계획에 따라 양재 AI·R&D 캠퍼스 건립 부지로 결정됐으나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이전이 지연돼왔다.
새로 이전하는 양곡도매시장은 8426.9㎡ 규모의 부지에 신축된다. 저온 저장고, 공동 계류장, 수직물류시스템을 위한 엘레베이터 등 최신 시설을 도입하고 농약 안전성 검사 등 체계적인 양곡 품질관리에 나서게 된다.
산지 농가와 점포의 개별거래 방식을 넘어 '잡곡·친환경 양곡' 전문시장에 걸맞는 공동 브랜드를 발굴해 양질의 양곡을 적정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상 고층부와 지하층에 농업 관련 전시장, 창업센터 유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양곡도매시장과의 시너지를 내고 부지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시유지인 도봉구 창동 1-10번지 농협 하나로마트 부지 일부와 농협 소유 부지를 교환해 토지 매입비 등 비용을 최소화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양곡도매시장을 통해 양질의 양곡이 적정가격에 시민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그간 양곡도매시장 이전 지연으로 난항을 겪었던 양재 AI 혁신지구 조성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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