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기준금리 5.50%로 0.50%P 올려..."인플레 압력 억제 겨냥"

기사등록 2021/12/17 06:43:36
[칸쿤(멕시코)=AP/뉴시스]2020년 6월13일 관광객들은 멕시코 칸쿤의 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9월 멕시코 최대의 해안 휴양지 칸쿤의 공항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2021.10.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멕시코 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간) 인플레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5.50%로 50bp(0.50%) 인상했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종전 5.00%에서 0.50% 포인트나 올렸다. 지난 6월 이래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높였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0.25% 포인트 인상인데 실제로는 두 배나 올렸다. 금융정책 위원 5명 가운데 4명이 50bp, 1명은 25bp 인상을 제안했다.

멕시코에서 11월 물가상승률은 예상 넘게 가속하면서 2001년 초 이래 20년 만에 최고인 7.37%으로 치솟았다.

중앙은행의 인플레 목표는 3%에 위아래로 1% 포인트 범주로 설정하고 있다.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4~15일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속을 결정해 금리인상 기반을 정비한 점에 언급하면서 다른 신흥국도 금융긴축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선 중앙은행이 이번에 대폭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에서 인플레에 강력히 대응하기 시작했다며 내년에도 총 200bp 올려 기준금리를 7.5%에 도달케 한다고 예상했다. 이는 종전 전망 6.00%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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