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중앙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과 관련한 성희롱성 발언 의혹이  중앙 정치권에서 동력을 잃어가는 모양새지만 강원 정치권에서는 뜨거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강원 지역에서는 이 사안이 지난 13일 친여 유튜브 매체인 '열린공감TV'를 통해 알려진 다음 날부터 연일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지난 15일 논평을 통해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난 성희롱 당사자 권성동 의원은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국민의힘 선대위 직책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공세를 폈다.

그러면서 "선출직 공직자의 실수보다 더 나쁜 것은 거짓말이다. 도곡동, BBK, 다스가 MB 것이냐고 묻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거짓말과 MB 청와대 비서실 법무비서관 출신 권성동 의원의 성희롱 논란 거짓말은 부끄러운 판박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논평에서는 "권성동 의원의 지나친 음주는 유권자인 강릉시민의 정신건강을 해롭게 하고 부끄러움은 온전히 강릉시민의 몫임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일이 벌어진 당일 밤 기자들과의 술자리 문화까지 꼬집었다.

정의당 강릉시위원회는 같은 날 "공당의 막중한 책임을 떠맡고 강릉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모임에 참석한 것도 모자라 수치스러운 언행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전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연일 "저열한 정치공세를 중단하라"며 권 총장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국힘 강원도당은 "민주당 강원도당이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을 향해 연일 비방 성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팩트도 없고 아전인수식 해석이 전부"라며 "확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권성동 사무총장을 비방하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까지 흠집 내려는 저열한 정치공세를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굳이 실명을 공개하지 않겠지만 성희롱으로 온 국민을 분노하게 한 정당이 더불어민주당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며 반격하기도 했다.
 
한편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 권 의원의 성희롱성 발언 의혹을 경찰에 신고한 내역을 공개했다.

신고자인 남편은 당일 경찰에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15일 현재까지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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