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낡은 기관총 바꾼다…신형 7.62㎜ 기관총 배치

기사등록 2021/12/15 10:38:03 최종수정 2021/12/15 11:15:48

2024년까지 육해공군 해병대에 배치 예정

[서울=뉴시스]  K16 전체 사진. 2021.12.05.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군부대에 배치된 낡은 기관총이 30년 만에 교체된다.

방위사업청은 낡은 소대급 K-3기관총과 M60기관총을 대체하는 신형 7.62㎜ 기관총과 조준경을 15일부터 배치한다.

7.62㎜ 기관총-II 사업은 보병소대 화력을 보강하고 낡은 M60기관총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관총은 SNT모티브가, 조준경은 이오시스템이 개발했다. 예산은 1242억원 투입됐다.

7.62㎜ 기관총은 기존 소대급 K-3 기관총에 비해 사거리는 약 30% 늘어나고 파괴력은 약 2배 커졌다. 열상조준경이 장착돼 야간이나 안개 상황에도 보다 정확한 관측과 사격이 가능해졌다.

새 기관총은 2024년까지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보병, 전차, 장갑차, 함정, 헬기에 배치된다.

7.62㎜ 기관총에는 총열 교환을 위해 교환용 손잡이가 달렸다. 개방형 소염기를 적용해 사격 불꽃이 줄었다.

7.62㎜ 기관총 중 K16 기관총은 근접 전투 시 적 밀집 부대 등 지역 표적 제압용으로 쓰인다. K16E 기관총은 전차에 주포와 함께 장착돼 기계화부대 근접전투 지원용으로 운용된다. K16D 기관총은 전차, 장갑차, 헬기, 함정 등에 장착돼 기계화부대 근접전투 지원과 항로상 또는 착륙지대에 위협이 되는 표적 제압용으로 운용된다.

방위사업청 박정은 화력사업부장(고위공무원)은 "화력, 사거리 및 신뢰도가 대폭 향상된 7.62㎜ 기관총-II과 중대급 최초 열상 조준경의 전력화를 통해 소부대의 작전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자광학 전문 방산업체인 이오시스템 관계자는 "K16 기관총에 장착되는 열영상 복합 조준경은 다양한 전장환경에서 기관총의 주·야간 작전요구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며 "안정적 양산을 통해 군 전투력 증강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NT모티브 특수영업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5.56㎜ 화기의 화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의해 7.62㎜ 총기 수요가 많아졌다. 특수작전이 중요시되며 전차, 장갑차, 헬기 등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7.62㎜ 기관총 장착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여러 국가에서 K16 3종 기관총에 대한 문의가 오고 있으며, 이번 성공적 군 전력화를 바탕으로 해외수출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K16전체사진. 2021.12.15.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