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후 최다…관객 최소 500만 기대
업계 매출 회복 기대…12월 전체 관객수 1000만 예상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마블의 새 슈퍼히어로 영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예매 관객수가 70만명을 넘어서면서 흥행을 예고하자 코로나 사태 이후 사상 최악의 침체기를 겪은 영화관 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본격화할 내년 영화관 산업 매출 회복에 포문을 열어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계 관계자는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관이 '스파이더맨'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은 이날 오전 8시15분 현재 예매 관객수 71만3617명을 기록 중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 예매량이다.
이 영화 이전 최대 예매량을 기록한 건 '이터널스'로 약 34만8000명이었다.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이 수치를 2배 이상 넘어선 것이다.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은 이날 개봉했다.
국내 영화관 업계는 이 영화가 코로나 사태 이후 발길이 끊긴 국내 영화 관객을 다시 불러모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피이더맨:노 웨이 홈'이 예상대로 흥행해준다면 12월 전체 관객수 1000만명 달성도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올해 월별 최다 관객수는 8월 791만명이었다.
국내 멀티플렉스 업체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는 12월을 사실상 2022년 1월로 보고, 극장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라고 했디.
지난 6일부터 영화관 방역패스(접종 증명·음성 확인)가 적용되고 관객이 급감하면서 영화관 업계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관객수 변화 추이를 보면 지난 4일 23만6000명이었던 전체 관객수는 방역패스 적용 후인 지난 11일 15만4000명으로 약 34% 줄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에 거는 기대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국내 배급사 관계자는 "현재 영화계엔 경쟁이 없다"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한 작품이라도 잘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언론 시사회를 마친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고, 예매 관객수까지 급증하자 영화관 업계는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최소 500만 관객은 해줘야 한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12월 말부터 내년 1월까지 한국영화 대작이 잇따라 개봉한다. '스파이더맨'이 앞에서 길을 잘 열어줘야 모두가 함께 흥행할 수 있다"고 했다.
이달 말엔 설경구·이선균이 주연한 '킹메이커', 내년 1월엔 송강호·전도연·이병헌 등이 출연하는 '비상선언' 등이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친 상태다.
국내 영화관 업계 관계자는 "영화관에 방역패스가 의무 적용된 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좋을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모여도 영화관은 안전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