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김건희, 학·경력 속여 피의자 수사 응해야"

기사등록 2021/12/15 08:42:13 최종수정 2021/12/15 08:47:09

"아무도 쥴리 비난 안 해…학·경력 속인 게 문제"

"김건희 결함은 쥴리보다 공적 감수성 결여된 것"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2021.07.14.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쥴리 의혹을 부인한 데 대해 "줄리에 관한  해명이 아니라 피의자로서 성실하게 수사에 응하는 당당한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인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줄리가 결함이라고 착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무도 줄리를 했다고 비난한 적 없다. '줄리한 적 없다'고 한 것도 김건희씨 본인의 주장이고 '유흥업소에 근무한 적 없다'는 것도 윤석열 후보의 주장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히려 윤석열 부부의 우려와는 달리 설령 줄리가 밝혀져도 줄리가 교수가 되고 사업가가 되고 나아가 대통령 부인이 되는 기회의 나라, 공정의 나라를 누구나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부정한 방법이 아니라 정당한 과정을 거쳐 노력으로 이루어낸 것이어야 할 것"이라며 김씨의 허위경력 의혹을 지적했다.

이어 "남의 것을 도용하거나 학·경력을 속여 따낸 것일 때는 권력으로 덮을 수는 없는 것이다. 남의 기회를 뺏고 불공정한 행위를 벌주고 다스리는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하기 때문"이라며 "그런 점에서 추상같이 법을 집행하던 윤석열 후보가 부인이 억울하다며 모순되는 변명을 늘어놓은 것은 토론을 통한 검증에서 불합격점을 받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김건희씨의 치명적인 결함은 공적인 감수성이 없다는 것이다. 권력이 욕망의 도구일 뿐 공적 책무감 같은 것을 찾아 볼 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씨를 '공인'으로 규정한 뒤 "야당이 혹시 윤석열 후보 취임석상이 (김씨의) 공식 등장(시점) 이라고 기획하고 있다면 오산"이라며 "사법체계가 다 망가지고 언론이 죽지 않았다면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숱한 학·경력 날조 의혹과 범죄피의자로서 여러 혐의를 일축하고 수사를 미루다가 최고 권력만 잡으면 다 털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조종을 울리는 날일 것"이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쥴리 의혹을 실명 거론한 안해욱(74)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의 주장에 대해선 "안해욱씨도 과거에 시간강사로 김건희씨를 소개받았다는 것이지 유흥업 종사자로 소개받았다는 것이 아니었다"며 "그때의 돋보이고 싶은 욕망으로부터 발전해 습관적 허위 경력으로 따낸 것이 현재의 교수라면 당연히 안해욱씨의 증언도 검증에 참고할 수 있는 것"이라고 신빙성에 무게를 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