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년 인구 증가 204만명…59년만에 최저

기사등록 2021/12/14 15:09:31 최종수정 2021/12/14 17:05:41

인구 데드크로스에 가까워지는 추세 보여

전문가 “3자녀 출산정책 실현 추진해야"

[베이징=AP/뉴시스]지난 3일 중국 베이징의 톈안먼 앞에서 어린이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 2020년 실시한 인구 조사 결과 “중국 총인구는 14억1178만 명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중국에서 아이를 낳는 부부의 수가 줄어들면서 중국의 인구 증가율이 0에 가까워지고 있어 노동력이 줄어드는 고령화 사회에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1.05.1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의 2020년 인구 순증가가 204만명으로, 1962년 이후 59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14일 신랑 뉴스채널 등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간한 '통계연감2021'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2020년 중국의 인구는 2019년보다 204만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인구는 대약진운동이 초래한 대기근으로 1961년에 348만명이 감소한 뒤 매년 증가해 왔다.

역대 가장 많은 인구가 증가한 것은 1970년으로 한해동안 2321만명이 늘었다.

지난 2000년에는 957만명이 늘면서 39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 순증가가 1000만명이하를 기록했다.

2016년 전면적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한 이후 906만명이 증가했지만,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전문가인 둥위정(董玉整) 광둥성 인구발전연구원장은 "현 상황을 보면 인구 증가 동력이 부족하고 출생 인구가 점점 줄고 있다"면서 '인구 데드크로스(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면서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현상)'에 가까워지는 추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왕페이안(王培安)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인구자원환경위원회 부주임은 “인구는 사회 발전의 주체이며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수”라며 “인구가 많은 것도 좋은 것이 아니지만, 적을 수록 좋은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왕 부주임은 “3자녀 출산정책 및 관련 맞춤형 지원조치를 실행에 옮겨 출산지원 정책체계를 대대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면서 “출생인구를 늘리고 인구구조를 개선하고, 적절한 출산율 유지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