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다코타주 교사 위한 자선행사 논란
10명이 5분 동안 1달러 지폐 주워 담아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서 교사들이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1달러 지폐를 주워 담는 자선 행사가 개최돼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상에서는 넷플릭스의 메가 히트작 '오징어 게임'과 비교하며 굴욕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랐고, 결국 행사 주최 측은 사과 입장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사우스다코타주의 한 하키 경기장에 현직 교사들이 5000달러 상당의 지폐를 놓고 경쟁하는 자선 행사가 열렸다.
경기장 한가운데에는 카펫 위에 1달러 지폐가 5000장 놓여 있었고 10명의 교사들은 5분 동안 관중들의 환호성 속에 지폐를 셔츠 등에 집어넣기 시작했다.
이 행사는 주말 동안 입소문을 타며 트위터에서 전날 기준 77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자 누리꾼들은 무릎을 꿇고 1달러 지폐를 헤매는 교사들의 모습이 끔찍하고 비참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사우스다코타의 교사들은 미국에서 가장 낮은 급여를 받는 곳 중 하나여서 더욱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경쟁자들이 상금을 얻기 위해 죽기 살기로 싸우는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비유하며 디스토피아적이라고 통탄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행사를 주최한 지역 하키 팀과 은행은 고개를 숙였다.
수 폴스 스탬피드와 CU 모기지 다이렉트 은행은 "우리의 의도는 선생님들에게 긍정적이고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었다"며 "그것이 참여 교사와 교직에 얼마나 모욕적인지 알게 됐다. 이번 일로 곤란을 겪은 교사들에게도 깊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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