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라매병원, '호흡기전문센터' 건립…2025년 개원

기사등록 2021/12/14 11:15:00 최종수정 2021/12/14 13:24:43

지상3층, 지하3층 연면적 9986㎡

음압격리병동 최대 72병상 확보

[서울=뉴시스]2025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서울시 보라매병원 안심호흡기전문센터 대표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2021.1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 보라매병원이 코로나19·오미크론 등 신종 감염병 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안심호흡기전문센터를 건립한다고 14일 밝혔다.

보라매병원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으로 지정받은 뒤 현재 중증환자 병상을 확보해 운영 중이다. 1955년 서울시민의 보건의료·의료구호 활동을 목적으로 설립된 보라매병원은 1991년 보라매공원 내 현 위치에 총 3개동으로 신축됐다.

안심호흡기전문센터는 고도 음압시설과 감염 관련 특수 의료장비를 설치해 중증 감염환자와 특수 감염환자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계획됐다. 평상시에는 일반 진료도 가능하도록 했다.

지상3층, 지하3층의 연면적 9986㎡ 규모에 일반 음압격리병동, 중환자 음압격리병동, 외래진료부, 응급의료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음압격리병동은 30병상, 최대 72병상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설계공모를 통해 최종 당선작으로 '자연걸;음[飮](박형일(㈜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을 선정했다. 당선작은 본원과 공원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자연과 함께 호흡하면서 의료진, 환자, 방문자 모두가 함께 치유되는 힐링공간을 개념으로 설계했다.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에 대해 "위기시 감염병 전문시설, 평상시 일반병원으로 운영이 가능하도록 청결·오염구역, 감염·일반 동선을 명료하게 구분했다"며 "기존 보라매병원과 합리적인 연계, 자연환경이 우수한 기존 보라매공원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한 계획안"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2025년 3월 개원을 목표로 내년 1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당선자에는 건축설계 계약 우선 협상권이 주어진다.

김성보 주택정책실장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등 변이바이러스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병상 부족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종 감염병 등에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는 전문의료시설을 확충해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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