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혁신기업 235개 선정…내년 평가시스템 도입

기사등록 2021/12/14 12:00:00 최종수정 2021/12/14 14:31:43

선정기업, 매출액·고용증가율, R&D투자 일반기업 보다 높아

내년 1000개 선정 마무리…매 반기별 평가 후 '아웃·인 시스템' 제도화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금융위원회는 혁신성장을 이끌어 갈 4회차 국가대표 혁신기업 235개사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선정된 국가대표 혁신기업은 835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정부는 지난해 7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종합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각 산업부문의 대표 혁신기업 총 1000개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후 산업부, 중기부 등 9개 부처와 협업을 통해 3차례에 걸쳐 총 600개 대표 혁신기업을 선정했고, 이날 4회차 대표 혁신기업 235개를 추가로 선정했다. 앞서 선정된 600개 기업 중 자금수요가 있는 406개사에 대해서는 총 4조5116억원(대출 3조2340억원·보증 8694억원·투자 4082억원)이 지원됐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첨단제조, 환경, 바이오,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고루 분포돼 있고, 특히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를 성공해 기술사업화 등을 앞둔 기업도 다수 선정됐다. '빅3 분야(미래차·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 기업 44개(18.7%), 뉴딜분야 198개(84.3%)다. 또 업력 7년 이내 초기 혁신기업이 50% 이상, 중소기업이 90% 이상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력 제조분야 등을 대상으로 소재·부품·장비, 탄소중립 선도기업 등 총 48개 기업을 선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혁신 분야를 대상으로 정보통신, 지식서비스, 환경·지속가능 중소기업 등 총 43개 기업을 골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AI), 빅테이터, 의약생명 등 총 30개 기업을, 문화체육관광부는 콘텐츠, 예술, 스포츠, 관광 관련 총 22개 기업을 선정했다.

특허청은 지식재산 분야를 대상으로 유망 기술을 보유한 지식재산 기반 중소기업 총 22개 기업을 선정했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 스마트 건설, 드론 기술 기업 등 총 21개 기업을, 방사청은 방위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무기체계 적용, 방산수출 등 성과 창출한 핵심부품국산화 개발기업, 글로벌 방위산업 강소기업 등 총 16개 기업을 뽑았다.

해수부는 해양수산 분야를 대상으로 수산물 유통 플랫폼, 수중로봇, 해양바이오 등 총 13개 기업을, 환경부는 청정대기, 자원순환, 스마트 물, 녹색 융·복합기술 기업 등 총 10개 기업을, 보건복지부는 혁신의료기기 부문, 보건신기술 부문 등 총 10개 기업을 골랐다.

정부는 선정기업의 혁신성, 기술력 등을 감안해 자금을 적극 지원한다. 업종별 한도의 적용을 배제하고, 운영자금 한도를 확대 적용한다. 산업·기업은행은 현재 추정매출액의 25~50%까지 해줬던 대출을 50~60%수준으로 확대한다. 수출입은행은 수출실적의 50~90%에서 100%까지 확대한다.

또 혁신성·기술성 등을 감안해 최대 0.9~1.0%포인트 금리를 감면 적용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최고 보증 한도(신보 150억원·기보 100억원) 내에서 운영자금 한도를 확대 적용한다.보증비율을 확대(85%→95%)하고, 보증료율도 0.4%포인트 감면한다.정책형 뉴딜펀드(산은·성장금융), 혁신솔루션펀드(기은) 등을 활용해 혁신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한다.

한편 정부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성과를 분석한 결과, 혁신기업으로 선정돼 금융지원을 받은 기업은 일반기업에 비해 성장성, 혁신성, 고용창출 등이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선정기업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7.9% 늘어 일반기업 매출액 증가율(12.9%) 보다 높았다. 또  같은 기간 선정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은 4%로 일반기업 투자비중(2.8%)보다 높았고, 선정기업의 고용증가율도 4.7%로 일반기업(-0.1%) 보다 높았다.

아울러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1~3회차 선정기업 600개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선정기업은 혁신기업 선정절차, 금융지원 등에 대체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단 기업설명회(IR), 경영컨설팅, 투자박람회 등 정책금융기관의 비금융 지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설문조사 결과 선정기업 40% 이상이 투자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내년 각 부처별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IR을 열어 정책금융기관, 성장금융, 벤처캐피탈, 자산운용사 등의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다수 선정기업이 정책금융기관의 비금융 지원 프로그램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산은 넥스트라이즈, 메가-7 클럽 등에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기업 대상으로 특별세션을 마련, 대형 벤처캐피탈, PE 등으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 5회차 선정절차를 거치면 1000개 혁신기업에 대한 선정이 완료됨에 따라, 주기적 평가시스템을 도입한다. 각 부처별 선정기업의 기술혁신 노력, 미래 성장가능성, 재무·비재무 성과 등을 매 반기별로 평가해 지속적인 혁신노력이 미흡하거나, 미래 성장가능성이 약화된 기업을 선정기업에서 제외(Out)하고, 새롭게 등장한 혁신기업을 선정(In)하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산업부처, 관계기관 및 전문가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프로그램을 개선·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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