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리스크 없다던 이준석, 허위 경력 인정에 "후보 책임 과해"

기사등록 2021/12/14 08:59:35 최종수정 2021/12/14 14:50:09

"결혼하기 전에 한참 전에 있었던 일 감안해야"

김씨 허위 경력에 '김건희 리스크' 현실화 우려

이해찬 '오합지왕' 비하에 "이재명은 좌충우돌"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공동취재사진) 2021.12.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준석 당대표는 14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논란에 대해 "일부는 부인하고 또 일부는 인정하는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에 그것대로 받아들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부분 거론되는 사안들이 후보자와 배우자가 결혼하기 전에 한참 전에 있었던 일로 보이기 때문에 그걸 감안해서 바라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이 김씨를 만나 보니 "김건희 리스크는 없다"고 말했으나 김씨가 허위 경력으로 대학 교수를 지원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김건희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 "후보가 공직자로서 부인의 그런 처신에 대해서 결혼 이후에도 제지하지 못했다거나 이랬을 때는 다소 비난의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 전의 일에 대해서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가지 후보자의 배우자에 대한 보도나 관심이 많아지고 있지만 저는 그중에는 상당히 사실이 아닌 것도 많다"면서 "후보자의 배우자가 거기에 대해서 사안마다 명쾌하게 해명을 하면 된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자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차원은 논외로 치고 국민들 양해를 구하고 죄송하다는 최소한 도의적인 입장표명까지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그런 부분들이 국민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점이 있으면 할 수 있겠지만 지금 단계에서 그런 여론이 비등한 상황은 아니다 전 이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대선이란 것은 후보자와 후보자 가족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국민들이 평가하지만 그걸 가지고 표를 결국 뽑는 것"이라며 "결국 이재명 후보가 전과 있다는 것 모르고 찍은 사람 없고, 다 여러 복합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선출직이란 것이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곁들였다.

그러고는 "저 같은 입장에서는 검사 사칭 이런 전과가 있으면 저는 당연히 대통령 안 뽑을 것"이라며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의 상당수가 그분이 대통령 자격 있다고 하면 후보로 계속 뛸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후보자의 배우자에 대한 검증 동의 여부에 대해선 "선출직 공직자가 된다는 것은 그 모든 것을 평가 받을 각오가 있어야 되는 것"이라며 "선출직이기 때문에 본인이든 주변 문제든지 간에 그걸 다 국민들이 알고 평가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미 지난 1년 가까이 우리 후보자의 배우자에 대해서 굉장히 여권과 주변에서 많은 공격을 해왔기 때문에 후보자의 배우자가 저도 실제 만나본 결과 대중에게 노출되어도 지금의 그런 상황 속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보다 좋은 느낌일 것이다, 이렇게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선대위를 두고 '오합지왕'으로 표현한 데 대해선 "조어 참 못한다. 오합지왕은 어감도 착착 달라붙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건 유행어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합지왕이라고 굳이 말씀하신다면 지금 이재명 후보가 하고 있는 건 뭔가?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오합지왕 이전에 좌충우돌"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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