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골든글로브 측 각 후보 발표
작품상·남우주연·남우조연상 후보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 역사 썼다
남우주연 이정재, 남우조연 오영수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감독·각본 황동혁)이 내년 초 열리는 골든글로브(Golden Globes) 시상식에서 작품상·남우주연상·남우조연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 드라마와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는 13일(현지 시각)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를 발표했다. '오징어 게임'은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라 '뤼팽' '더 모닝 쇼' '포스트' '석세션' 등과 경쟁한다.
배우 이정재는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와 제레미 스트롱, '포즈'의 빌리 포터, '뤼팽'의 오마르 시와 경쟁한다.
이정재와 '깐부'로 나온 배우 오영수는 TV 드라마 부문에서 '더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래스, '석세션'의 키어런 컬킨,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과 함께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 드라마와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드라마 부문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20년 제77회 시상식 때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감독상·각본상·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흥행에 성공한 시리즈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9월 공개된 이 작품은 53일 간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1위를 달리며 역대 넷플리스 시리즈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제작비 약 2100만 달러(약 250억원)가 들어간 '오징어 게임'의 가치는 현재 약 9억 달러(약 1조700억원)에 달한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30일 열린 '2021 고담어워즈'에서 최우수 장편상, 지난 8일 열린 '2021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에선 '올해의 정주행 시리즈'상을 받기도 했다.
이 작품은 돈이 필요한 사람 456명이 상금 456억원을 놓고 펼쳐지는 데스게임에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정재는 40대 후반 백수 '성기훈'을, 오영수는 뇌에 종양이 생겨 곧 죽음을 앞둔 노인 '오일남'을 맡았다. 이밖에 정호연·박해수 등이 출연했다. 연출과 각본은 '남한산성'(2017) '수상한 그녀'(2014) '도가니'(2011) 등을 만든 황동혁 감독이 맡았다.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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