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브리핑에서 '연장 가능성' 언급
전문가 "격리조치 무기한 연장해야"
시민들 "빨리 결정해줘야 대처 가능"
해외여행을 앞둔 시민들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자가격리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발표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이 확인된 직후 정부는 12월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10일간의 자가격리 지침을 발표했다. 이날 기준으로 지침 완료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방역 당국은 "연장 가능성이 있다"며 격리 조치 연장 가능성을 언급한 상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오후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이 불확실성에 보다 안전한 방법으로 접근하기 위해 강화된 조치를 취하는 것이고, 연장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같은 날 오전 "전 세계적인 확산 상황에서 일정 국가를 타깃으로 한 입국제한 조치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몇 개 국가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보다는 모든 입국자를 자가격리하고 PCR 검사를 해서 2차, 3차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연장 여부를 언제 발표할 예정이냐'는 기자단 질의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자가격리 조치 연장에 힘을 실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3일 간격으로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두 배로 늘고 있다. 이대로라면 한 달 이내에 우세종이 될 것"이라며 "유입 초기부터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조치를 무기한으로 시행해야 했다"고 말했다.
방대본이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확진자 29명의 전파력을 분석한 결과, 한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감염시킬 때까지의 기간을 뜻하는 '세대기'는 평균 2.8~3.4일이었다. 델타 변이의 추정 세대기인 2.9~6.3일보다 짧아 확산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날 오후 신종변이대응 범부처 TF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변이 대응책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연장 조치가 논의될지에 대해 "종합적 검토 후 관계부처 논의가 필요해서 현 시점에서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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