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재건축·재개발 10년 멈춰…결과는 부동산 폭등"

기사등록 2021/12/13 15:49:35 최종수정 2021/12/13 16:15:41

"재개발 경우 393개 지역 지정…전임 시장이 해지"

"재개발 25곳·재건축 20곳 선정 예정…속도 낼 것"

[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시 재건축·재개발과 관련해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환경정비사업이 약 10여 년 멈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14시부터 '미아4-1 단독주택 재건축 정비구역'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세훈 시장(사진 가운데)이 윤석렬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 왼쪽)에게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1.1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시 재건축·재개발과 관련해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환경정비사업이 약 10여 년 멈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14시부터 '미아4-1 단독주택 재건축 정비구역'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재개발의 경우 393개 지역을 지정했다. 하지만 전임 시장께서 이런저런 모양으로 해지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건축 역시 이 정권에서 지난 5년 동안 재건축초과이익환수, 안전진단강화 등 절차적 문제점들 때문에 재건축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며 "그 결과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이 부동산 가격 폭등"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폭등한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도입한 제도가 '신속통합기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새롭게 도입한 신속통합기획은 민간 주도 개발에 공공이 서포터가 되는 방식으로, 정비계획 수립 초기단계부터 각종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제도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재개발을 진행하게 되면 제각각 시행되던 환경·교통 및 건축 심의를 한 번에 통합 심의하는 등 절차가 간소화돼 구역지정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그는 "서울시에는 택지를 개발할 수 있는 여유공간이 더이상 없다. 그런 이유때문에 신속통합기획을 도입했다"며 "재개발은 이번 달 말까지 102곳이 신청했다. 각 자치구별로 1곳씩 총 25곳을 선정해 속도를 낼 예정이다. 재건축은 20곳 정도 결정돼 단지별로 형편에 맞게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지난 11월 신속통합기획을 추가 적용할 9개 재개발·재건축 지역을 발표했다. 미아4-1구역을 비롯해 ▲신당동 236-100일대 ▲신정동 1152일대 ▲구로 우신빌라 ▲여의도 시범 ▲대치 미도 ▲송파 장미1·2·3차 ▲송파 한양2차 ▲고덕 현대 등이다. 현재 시는 기존 11곳에 더해 총 20곳에서 신속통합기획을 적용 중이다.

오 시장은 "'서울에 신속히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여러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고 시장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동산가격을 안정화시키고 빠른 속도로 주택을 공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는 신속통합기획으로 더욱더 속도감있게 재건축·재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아4-1 단독주택 재건축 정비구역' 현장 방문에는 윤석렬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도읍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등이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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