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폭발' 여수 화학물질제조사, 17년전 참사와 닮은꼴

기사등록 2021/12/13 16:30:16 최종수정 2021/12/13 18:12:11

폭발 동반 화재로 2명 사망·1명 실종…진화·수색 중

2004년 4월 원료 탱크 내부 청소 중 폭발, 2명 중상

[여수=뉴시스] 변재훈 기자 = 13일 오후 전남 여수시 국가산업단지 내 화학제품 제조업체 설비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여수소방 제공) 2021.1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여수=뉴시스] 변재훈 기자 = 13일 오후 전남 여수시 국가산업단지 내 화학제품 제조업체 설비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여수소방 제공) 2021.1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변재훈 기자 =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작업자 2명이 숨진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화학물 제조업체에서는 17년 전에도 닮은 꼴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7분께 여수시 국가산단 내 화학물질 제조업체 위험물 저장시설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이 불로 시설 위쪽에서 용접 작업(추정)을 하던 노동자 3명 중 2명이 폭발 충격으로 현장과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다른 작업자 1명은 실종돼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과 함께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사고는 시설 주변에서 작업(용접 추정)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수=뉴시스] 2004년 4월 발생한 여수국가산단 내 화학물제조업체 원료 저장 탱크 내 폭발 사고 현장. (사진=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누리집 갈무리) 2021.1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여수=뉴시스] 2004년 4월 발생한 여수국가산단 내 화학물제조업체 원료 저장 탱크 내 폭발 사고 현장. (사진=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누리집 갈무리) 2021.1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고 발생 업체는 폐유 정제·화학 제품 생산·비금속 재생 재료 처리 등을 하는 사업장이다. 이 업체에선 앞서 지난 2004년 4월 9일 오전 10시 30분께에도 '닮은 꼴' 폭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업체 직원 2명은 원료 저장 탱크(FB-302) 내부에 들어가 바닥 이물질을 면걸레로 청소하던 중 폭발 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다.

당시 사고 저장 탱크는 솔벤트 제조 원료로 쓰이는 '라이타 폴리마'를 저장하는 180㎘ 규모였으며, 청소 과정에서 발생한 정전기(추정)가 남아있던 인화성 증기와 만나 폭발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해당 사고 한 달 뒤 정부는 자세한 사고 경위를 발표하며 '중대 산업사고'로 분류했다. 이후 안전보건공단 누리집 등을 통해 조사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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