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커머스 분야의 구글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 1세대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위메프가 '메타쇼핑'으로 진화를 선언했다.

위메프가 23만개 쇼핑몰, 7억개 상품에서 추출한 메타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쇼핑'으로 진화한다고 13일 밝혔다.메타쇼핑은 큐레이션 역량에 인공지능(Ai)이 수집·분석하는 메타데이터 기술을 더한 커머스 플랫폼을 말한다.

네이버쇼핑과 카카오, 다나와, 에누리 등 기존 메타커머스가 가격 비교에 초점을 맞췄다면 위메프는 상품의 특징, 스타일 등까지 범위를 확장했다. 대상도 디지털·가전, 패션 등 특정 카테고리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카테고리 상품에 적용한다.

위메프는 수년간 인재를 영입하고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했다. 지난 2월 취임한 하송 대표가 '큐레이션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선언한 후 속도를 낸 결과,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레이크를 구축하고, 자체 개발 솔루션인 검색Ai를 내놨다. 검색Ai는 23만개 쇼핑몰에서 확보한 7억여개의 상품 데이터를 취합해 분석한다.

먼저 상품과 브랜드의 특징, 장단점을 고객이 한눈에 쉽게 비교할 수 있는 상품 비교 서비스를 시작한다. 패션·잡화·뷰티 등 스타일이 중요한 상품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일 비교' 서비스도 이달 중 오픈할 예정이다.

예컨대 이용자가 세탁기를 검색하면 상품 비교 탭에서는 가격대나 특정 기간을 기준으로 이용자가 많이 찾아본 제품들을 선정, 가격·사양·종류·후기·구매건수·특장점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운동화를 검색한 후 '스타일비교' 탭을 선택하면 원하는 모델·색상·소재 등 다양한 스타일에 맞게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2010년 소셜커머스로 출발한 위메프는 그간 상품기획자(MD)와 운영 조직의 큐레이션 역량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 여기에 메타데이터 분석 역량을 접목해 큐레이션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위메프 하송 대표는 "기획과 운영 역량이 중요한 큐레이션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메타데이터 등 R&D 투자를 강화해 이용자에게 최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커머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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