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온갖 부정 비리 의혹 한꺼번에 특검하자"

기사등록 2021/12/12 18:18:41 최종수정 2021/12/12 18:23:43

"검찰, 부실한 것 넘어서 편향·정치적으로 수사"

"검찰, 피의사실 흘려가면서 마녀사냥하려해"

"온갖 방법으로 이익 취하고 돈 받은 것 국힘"

[김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경북 김천시 추풍령휴게소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을 방문하고 있다. 2021.12.12. photocdj@newsis.com

[서울·김천=뉴시스] 이재우 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대선 후보들에 대한 온갖 부정 비리 의혹을 다 한꺼번에 특별검사(특검)해서 깔끔하게 해소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그랬으면 좋겠다. 국회에서 여야간 협의 신속히 해주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김천시 추풍령휴게소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공영개발 특혜 의혹' 특검법 범위와 시점에 대해 "이재명 의혹 부분만 수사를 하고 우리 것은 빼라는 것이 그쪽 입장이었다. 그것까지 하자도 저희 입장이었다. 언제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바뀌었다고 하니 이제는 장애가 사라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부정대출 부실수사 의혹 등 자금 조달부터 사업 설계, 취득 개발이익 사용처 등 전방위적 수사를 요구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물론 국민의힘이 대장동 공영개발에 개입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특검을 말하는 것은 국민적 의혹이 있고 제가 보기에는 검찰이 매우 부실하게 수사를 하고 있고 부실한 것을 넘어서 편향적으로 정치적으로 좀 수사하지 않느냐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돈을 50억원 클럽이니 100억원을 받았느니, 국민의힘 전직 정치인 부부가 고문료를 수억원씩 받았느니 수천억 개발이익이 어디로 갔는지 잘 모른다던지 모 대선 후보의 아버지 집을 누가 사주었다느니, 처음에 부실대출 문제를 수사하고도 사실상 눈감아주었다고 하는, 제가 보기에는 거의 사실에 가까워 보이는데 그런 문제에 대해 수사는 안하고 자꾸 정치적으로, 피의사실을 슬쩍슬쩍 흘려가면서 저에 대한 마녀사냥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안할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라는 것은 결국 이 나라 운명을 책임지는데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의혹을 해소하고 필요시 책임 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대장동 문제에 대해서는 몇 가지 쟁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금을 최초 조달할 때 부정대출을 받았단 것 아니냐. 수사했는데 이미 그 부정 대출받은 사실 알고도 윤석열의 검찰이 그냥 뺐다는 것 아니냐. 입건 않고 또는 무혐의하면서"라며 "제 판단은 그렇다. 그때 만약 엄정하게 처벌해서 부실대출 회수했으면 이런 일이 아예 벌어지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사람들이 살아남아서 그 자금을 가지고 땅을 산 다음 국민의힘 정치인하고 야합해서 국민의힘 정치인이 LH한테 공공개발을 포기시켰고 성남시 시의회 다수 국민의힘 시의원들 동원해 공공개발 못하게 4년 동안 저지를 했고 결국 그들이 민간업자로 참여해서 1조원 가까운 이익 중 약 3000억원 정도를 취득하게 되니까 결국 온갖 방법으로 이익을 취하고 돈 받은 것이 다 국민의힘 아니냐"고 했다.

이 후보는 "하나은행이 7000억원이라고 하는 거의 대부분 돈을 댔는데 배당금은 거의 없고 소액만 투자한 거기(화천대유 자산관리)가 거의 대부분 개발이익을 얻었다"며 "이 설계 과정도 문제가 있다. 최종적으로 개발 이익이 다 어디 갔느냐. 이게 수사 핵심인데 이런 부분 수사는 거의 없더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초 자금 조달 과정에서 비리 묵인한 검찰 비리, 배당에 관한 배임적 설계 비리, 또 다른 자금 동원 경위, LH 포기시킨 경위, 성남시 공공개발 저지 경위, 취득한 개발이익을 어디에 썼는지에 대해 아무런 의심이 한 점 의혹이 남지 않게 깔끔하게 다 특검을 통해 수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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