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건희 리스크 일축 "대화해보니 저부터 선입견 있었던 듯"

기사등록 2021/12/12 10:35:25 최종수정 2021/12/12 10:47:43

"상대당이 묘사하고 싶어하는 김건희 리스크는 잘 되지 않을 것"

김씨 공식등판에 "나올수도 있고 조용한 내조정도로 노출할 수도"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2019.07.25.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만나보니 선입견을 훨씬 상회하는 그런 언행 등을 봤다"고 말했다. 김건희 리스크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이날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저쪽(더불어민주당)에서 저주성 발언을 워낙 많이 해서 어쩌면 저부터도 김건희 여사를 만나기 전에 선입견이 있었던 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김씨에 대해 "자주 만나거나 여러 번 만난 것은 아니다"라며 "한 번의 조우에서 대중적으로 상대 정당에서 묘사하고 싶어하는 '김건희 리스크'라 불리는 형태의 이미지 씌우기는 결코 온당하지도 않고 잘 되지도 않을 것이라는 걸 느꼈다"고 했다.

그는 김씨의 공식등판에 대해 "윤 후보는 검찰총장으로서 공적 활동을 했던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언행 등에 있어서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었다"며 "그럼 냉정하게 말해서 공적인 삶을 살 것이라고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후보의 부인 경우는 더더욱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김씨가) 나오고 안 나오고 이분법적으로도 볼 수 있고, 아니면 조용한 내조 정도에서 언론 노출이나 대중 노출을 할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 김건희 여사도 전문성 있는 분야가 있기 때문에 예술 활동 등에 있어서 후보에게 적극적인 조언을 할 수도 있다. 다만, 제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과거 막말로 자진사퇴한 노재승 전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해 "기본적으로 인사 검증이란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선대위가 안정돼 가는 과정에서 인사권과 관련한 분쟁도 있었기 때문에 다들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노 위원장이 결단해 자진사퇴하면서 나쁘지 않은 모양새로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2030을 상징하는 공동선대위원장 자리가 비었다'는 질문에 "제가 있는데 따로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21대 대선 출마에 대한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할 수 있다는 생각과 왜 해야 하는 것이 명확하면 저는 언제든지 뛰어든다"며 "우리 윤 후보를 대통령 만들고 난 뒤에 제 진로라고 함은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가운데 대통령이란 직위는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다. 대표 일상으로 돌아가면 당의 전산시스템을 개혁하고 싶고, 당의 인재풀 관리하는 방식도 새롭게 정립하고 싶다"며 "이 외에도 굉장히 많다. 당 대표도 나름 힘 있는 자리다. 이때 제대로 해서 권한과 역할 내에서 성과를 내고 싶다"고 대선 출마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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