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본인 혐의 드러난 부분 빼자고 엉뚱한 주장해 진척 못돼"
윤석열 "부산저축銀 등 다 포함하자고 말한게 언제냐…바로 들어가자"
[안동=뉴시스] 이재우 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대장동 공영개발 특혜 의혹 특별검사 도입과 관련해 "실질적 협의를 여야가 국회에서 개시해 주도록 요청드린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시 안동MBC 앞에서 열린 전현직 지방의원 지지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말 장난 그만하고 바로 들어가자'고 발언한 것에 대한 답변을 요청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의 혐의 부분만 하자는 것이 여러분이 아는 것처럼 국민의힘 측, 후보 측 입장이었다"며 "그런데 다행히 전부에 대해서 특검하자고 하니까 전적으로 환영하는 바이고. 실질적 협의를 여야가 국회에서 개시해 주도록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들은 국가의 운명을 책임질 사람들이기 때문에 제기되는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는 정말 성역 없이 정치적으로 특검을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제 의견이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임시회내 특검 합의를 이룰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윤 후보가 본인 혐의가 드러난 부분은 빼고 하자는 엉뚱한 주장으로 이 문제가 앞으로 진척이 못 되고 있는데 자꾸 나한테 불리한 건 빼고 상대를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데 필요한 것만 하자는 것은 결국 하지 말자는 것 아니겠냐"고 책임을 돌린 바 있다.
그러나 윤 후보는 같은날 국민의힘 강원도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 문제에 대해 (나와 관계된)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등을 다 포함해서 하자고 말한게 언제냐"고 쏟아붙였다.
그러면서 "정말 자신이 없으면 못하겠다고 딱 부러지게 버티든가, 할 거면 180석을 가진 당에서 빨리 야당하고 특검법 협상을 하든 하면 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야당일 때 자유한국당이 특검법을 신속히 합의해줬다. 말장난 그만하고 바로 들어가자"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 말에 대해서는 대꾸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그분도 법조인인데 웬만하면 상대당 후보에 대해 이런식의 표현을 하고 싶지 않은데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고 그분 공약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매일 바뀌고 하니까 여러분이 정확해서 해석해서 알려달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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