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계 차세대 제왕 포진...지역 순회공연 확대
코리안심포니의 변화의 중심에는 제7대 예술감독인 다비트 라일란트가 있다. 3년 임기동안 베를리오즈, 드뷔시, 라벨로 이어지는 프랑스 음악과 슈만과 바그너를 포함해 베토벤에서 브루크너에 이르는 독일의 낭만 음악,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조망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코리안심포니의 새로운 유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올해 주목할 것은 예술감독 라일란트의 픽(DR’s pick)이다. 슈만 게스트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그답게 슈만 교향곡 2번으로 관객과 첫 인사를 나누고, 그의 음악관에서 음악적 정수로 대변되는 모차르트는 클라리넷 협연으로 만난다. 또한 하이든의 '천지창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지휘계 차세대 제왕들의 포진도 흥미롭다. 13년간 베를린 필하모닉 최연소 악장에서 지휘자로 변모한 가이 브라운슈타인, 2020 말러 국제지휘콩쿠르 우승자이자 미래가 가장 기대되는 지휘자로 손꼽히는 피네건 다우니 디어, 2021 KSO국제지휘콩쿠르의 히어로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이 포디움에 오른다.
베를린 필 비올라 수석 아미하이 그로츠, 뒤셀도르프 심포니 첼로 수석 김두민의 무대가 펼쳐진다.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의 '수비토 콘 포르자(Subito con Forza)'가 한국 초연되는 가운데 코리안심포니의 '작곡가 아틀리에'로 발굴된 임영진의 '상한 갈대, 꺼져가는 등불', 위정윤의 '번짐 수채화', 전예은의 '장난감 교향곡'이 위촉 초연된다.
젊은 음악가들의 경험과 기회 확장을 목표로 실전 경험 중심 교육의 장으로 설계된 '코리안심포니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 아카데미'의 2기가 시작된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과의 1 대 1 멘토링, 해외 예술가들의 마스터 클래스는 물론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호르니스트이자 취리히 예술대학의 음악생리학 교수인 미샤 그륄의 연주자 신체 관리와 정신 훈련 워크숍이 진행된다.
문화향유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해소하고자 코리안심포니는 여수와 통영을 비롯해 전국 곳곳을 찾는다. 영화음악과 가곡 및 동요를 바탕으로 세대불문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방방곡곡 문화공감'과 코리안심포니의 음악적 정수를 느낄 '클래식 명품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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