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이달고, 좌파 단일화 경선 첫 제안

기사등록 2021/12/09 11:32:09 최종수정 2021/12/09 11:38:43

마크롱 선두 속 우파 후보들이 상위권

이달고 "좌파 결집 않으면 존재 못해"

[노르망디=AP/뉴시스]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이 지난 9월12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루앙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2021.12.09.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내년 4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프랑스에서 좌파 후보들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중도좌파 사회당(PS) 대선 후보인 안 이달고 파리시장이 좌파 단일화를 촉구하며 경선을 제안했다.

이달고 시장은 8일(현지시간) TF1 방송 인터뷰에서 "좌파가 결집하지 않으면 이 나라에서 계속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좌파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가 좌파 후보 단일화를 위해 사퇴 가능성을 포함한 경선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제까지 순위권 좌파 후보 3명 중 그 누구도 단일화와 관련해 언급한 적이 없었다고 AFP는 전했다. 다만 이달고 시장과 같은 사회당원으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아르노 몽트부르 경제산업부 장관이 이날 일찍 좌파 단일 후보로 결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달고 시장은 지난 10월 내부 이견 없이 사회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이달고 시장을 포함해 현재 출마를 공식화 한 좌파 후보 모두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극좌 성향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는 5위(9%), 녹색당(EELV) 야닉 자도 유럽의회 의원은 6위(7%), 이달고 시장은 7위(4%)를 각각 달리고 있다. 프랑스는 1차 투표 최고 득점자 2명이 다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24%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4위권은 극우 국민연합(RN) 마린 르펜 대표(17%)와  공화당(LR) 후보인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주지사(15%), 극우 에리크 제무르(14%) 등 모두 우파 후보들이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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