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페이스북에 "특검 피하는 尹이 범인"
국민의힘 "딴 소리 그만하고 오늘 특검하자"
[서울=뉴시스] 김형섭 양소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화천대유 특검 피하지 말라. 특검을 피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민의힘은 즉각 "이재명 후보가 말도 안되는 특검 언급으로 혹세무민을 시도한다"며 "윤 후보가 특검을 거부하다니 대체 언제까지 국민을 속이려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화천대유비리 대장동 개발 특검 100%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비록 국힘의 방해 때문에 개발이익 전부 회수 못한 것을 국민께 사과 드렸지만 그 과정에서 티끌만한 비리도 저지르지 않았고 저와 관련된 의혹은 몇 달 간 탈탈 털었지만 아무 근거가 없다"며 "그럼에도 저는 특검 환영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윤후 보님은 화천대유팀의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묵인 혐의가 뚜렸하고 화천대유 돈으로 부친 집을 급하지도 않는데 매입했다"며 "혐의와 의혹이 뚜렷한데 검찰수사는 더디다. 화천대유 비리사건 중 윤 후보님과 관련된 뚜렷한 혐의와 의혹은 빼고 특검하자는 것을 국민이 납득하겠냐"고 했다.
이 후보는 "특검을 거부자가 범인이다. 윤 후보님 혐의와 의혹에 대한 특검을 거부하면 윤 후보님이 바로 범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근거없는 의혹과 윤 후보님의 근거있는 혐의와 의혹을 포함해서 화천대유 비리 사건의 처음과 끝까지 성역없는 특검을 요구한다. 윤 후보님의 조속한 답변을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향해 "윤 후보는 성역 없는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대답한 지 3주가 지났다"며 "딴 소리 그만하고 오늘 당장 특검을 하자"고 대응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부산저축은행 건은 2011년 성역 없이 수사해 80여명을 엄정하게 처벌한 사건"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특검 수사를 위해 부산저축은행 건을 포함해 특검을 받겠다고 논평을 통해 답한지가 벌써 어언 3주"라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그러니 이재명 후보의 오늘 발언은 참으로 구차하다"며 "차라리 특검을 받지 않겠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이런 저런 조건 붙이며 특검을 실시하자는 얘기라면, 민주당이 특검법안을 미루는 것처럼 특검을 안받겠다는 것으로 알테니, 더 이상 전파낭비, 시간낭비 하지 않길 바란다"며 "특검을 피하기 위해 구차한 물타기를 반복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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