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함→신선함·재미 채웠다…장수 브랜드의 '회춘' 왜?

기사등록 2021/12/07 04:30:00 최종수정 2021/12/07 04:32:26

회춘 마케팅으로 MZ세대 소통 강화

현재·미래의 핵심소비자에 각인 위해

브랜드 이미지 쇄신해…화제성도 덤

피죤·하이트진로에 팔도·오리온까지

[서울=뉴시스] 장수 브랜드 '회춘 마케팅'.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장수 브랜드가 회춘하고 있다. 중장년층 세대가 주 소비층이었던 장수 브랜드가 재미 등을 강점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새로운 소비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소통을 강화해 브렌드 이미지를 현재와 미래의 핵심 소비자인 MZ세대에 각인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장수 브랜드는 색다른 방식의 광고를 선보이고 이색 협업 또는 한정판을 출시하는 등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젊고 친근함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고에도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제품력을 강조하던 것에서 웃음과 감동을 담아 공감을 일으키며 브랜드 이미지도 제고하는 광고로 변화하고 있다.

피죤의 홈케어 브랜드 무균무때는 브랜드와 소비자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트렌드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방송인 황광희와 온라인 시리즈 광고를 만들었다.

황광희가 광고왕으로 나서 직접 광고를 제작했다. 제작된 광고들은 과거 유명 광고를 패러디했다. 무균무때 광고는 현재 프리런칭편, 욕실용편, 주방용편에 이어 상조 광고를 패러디한 무균무때 다목적용편까지 총 4편이 공개됐다.

대상이 공개한 광고 영상은 미원이 '맛의 조연'으로서 65년간 최선을 다해왔다는 점에 착안해 미원을 감칠맛 조연에 빗대어 표현했다. 배우 김지석이 광고 모델로 출연해 직접 미원 패키지를 의상으로 입고 캐릭터를 연기했다.

서로 다른 제품군의 브랜드끼리 진행하는 이색 콜라보레이션도 있다. 상상하기 어려운 조합이 소비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브랜드 이미지도 생기 있게 만든다.

하이트진로는 빙그레 아이스크림 메로나와 협업한 '메로나에이슬'을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셔에이슬의 후속작이다. 메로나에이슬은 참이슬의 깨끗함에 메로나의 멜론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함이 더해진 제품이다. 알코올 도수는 12도로 기존 과일 리큐르 제품보다 1도 낮아 가볍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팔도는 피자헛과 협업해 피자에 팔도비빔면을 접목한 '팔불출피자'를 개발해 출시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불고기 토핑의 단맛과 비빔장 소스의 조합으로 매콤달달한 피자를 즐길 수 있다. 치즈볼은 팔불출, 파스타도 팔불출, 리얼 팔불출, 팔불출은 외로워 등 총 4가지 사이드 메뉴 조합 세트도 선보였다.

희소성이 높은 한정판 제품 역시 MZ세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하다. 제품 수량을 한정해놓고 구매를 위해 직접 찾아 다니게 만드는 재미 요소를 부여해 브랜드와 제품의 관심도를 높인다.

농심켈로그의 첵스 팥맛은 품절대란까지 일으킨 '첵스 파맛'의 후속작이다. 전국 대형마트와 주요 온라인 채널에 한정 판매 중이다. 전북 고창에서 생산한 국산 팥 100%를 사용하고 새알심을 연상시키는 하얀 마시멜로를 넣었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만들어준 추억의 단팥죽 맛을 떠오르게 한다는 취지다.

오리온은 겨울 시즌 한정판 초코파이하우스 '쿠키앤크림 초코파이'를 출시했다. 쿠키앤크림 초코파이는 진한 카카오 비스킷 사이에 마시멜로와 바닐라 밀크 크림을 넣은 제품이다. 겉면은 화이트 초콜릿으로 감싸고 블랙 쿠키를 토핑했다. 초코파이하우스 디저트 초코파이는 초코파이를 재해석해 프리미엄 냉장 디저트로 탄생시킨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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