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대장동 수사 "어처구니 없어…내 잘못만 집중수사"

기사등록 2021/12/06 16:28:27 최종수정 2021/12/06 16:32:05

"대장동 사건 아닌 화천대유 비리…난 혐의 없어"

"특검해 무고함 밝혀야…尹, 전체 특검 사인하자"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국민선대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일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어처구니가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이같이 전하며 "전체를 수사해야 하는데 전체를 제대로 안 하고, 성남시가 이 개발 인허가를 혹시 이재명이 잘못한 것 없을까만 집중적으로 수사했다. 물론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 (잘못한 게) 없었으니까"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이라기보단 사실 화천대유(자산관리) 비리"라며 "화천대유가 땅을 사기 위해 부산저축은행에 돈을 빌렸고, 거기서 부정부패를 저질렀고 윤석열의 중수부(중앙수사부)가 눈감아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사람들이 살아남아 국민의힘에 로비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공공 개발을) 포기시켰고, 성남시가 공공 개발하려 하니 (국민의힘이) 시의회를 동원해 막았다"며 "화천대유가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펀드를 만들었고, 하나은행을 끌어들여 7000억원을 투자받았는데 거긴 배당을 1%밖에 안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1%밖에 투자 안 한 곳이 무려 90% 이상 수천억원을 가져갔다. 이것도 문제인데 이걸 무슨 50억 클럽, 100억. 윤석열 후보의 아버님 집을 사주고 이런 식으로 썼지 않나"라며 "저는 특검해서 제 무고함을 밝히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특검하자 했더니 윤석열 후보 측에서 본인이 관계된 부분은 빼고 하자, 저축은행 대출 비리 묵인한 건 빼고 하자(고 한다)"며 "전체를 특검해야지 본인한테 불리한 부분은 빼고 (하자고 한다). 그건 혐의가 거의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 혐의가 없다. 의혹일 뿐"이라며 "저는 성역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도 다시 한번 제안 드린다. 윤 후보님 그냥 둘이 사인하고 특검하시면 좋겠다, 전부 처음부터 끝까지"라고 제안했다.

'대장동 사태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엔 "부정부패다. 부정부패 핵심은 토지 개발에선 소위 불로소득이 발생하기 때문에 토지 개발사업엔 반드시 정치적 결탁이 일어난다"며 "전 사실 개인적으론 억울한데 국민들께는 죄송한, 그 중간에 끼어있다"고 답했다.

그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비록 국민의힘이 방해하고 막았더라도, 이런 일 없게 하는 게 제 의무인 것"이라며 "어쨌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건 사실이니 저로선 면목 없고, 그래서 사과드린 것이다. 지금도 다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배임을 알았다면 이재명도 배임, 몰랐다면 무능'이라는 야권 지적에 대해선 " 저도 사실 믿었다가 배신당한 입장"이라면서도 "제 지휘하에 있던 사람이 부패한 것에 대해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있겠나, 제가 책임져야 한다. 그 점에서 무능하다고 하면 그 비난도 감수해야 하지 않겠냐. 앞으로는 그런 일 없도록 최선 다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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