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제금융협회(IIF)는 4분기 들어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에 자금유입이 '돌연 중단(sudden stop)'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마켓워치와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이 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국제금융협회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흘러가는 자금이 2021년 10~12월 4분기에 중국 이외에는 갑작스레 끊겼다고 분석했다.
'서든 스톱'은 선진국의 통화긴축 등으로 신흥국에 유입되는 자본이 급감하거나 신흥국에서 대규모로 자본이 유출, 경제위기를 유발할 수 있는 현상을 지칭한다.
국제금융협회는 "IIF 데이터로는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에 자금유입이 올해 4분기에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수년간 중요한 신흥국들이 사실상 폐쇄형 경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물가상승으로 금리를 조만간 인상한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대다수 신흥국 중앙은행이 금융긴축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금융협회는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자금유출을 막지 못하는 가장 취약한 신흥국으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터키를 꼽았다.
이들 신흥국은 모두 '준(準) 자립경제' 상태가 되면서 지난 수년 동안 자금유입이 제로에 가깝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터키의 주식과 채권을 경원하고 있다고 국제금융협회는 진단했다.
국제금융협회는 터키리라화가 4분기에 35%, 올들어선 46% 급락한데 대해 "다른 신흥국으로 전파할 가능성이 감안하면 더욱 떨어질 공산이 농후하다"고 우려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연초보다 17% 하락했고 브라질 헤알화도 8% 떨어졌다.
국제금융협회는 3일 11월 자금흐름 보고서를 정식 공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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