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자자오예, 4억$ 달러채권 상환연장 난항에 디폴트 위기

기사등록 2021/12/02 23:45:47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자자오예 집단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자자오예(佳兆業 카이사) 집단은 오는 7일 만기 도래하는 4억 달러(약 4710억원)의 옵쇼어 달러채권의 상환을 제때 하지 못해 디폴트에 빠질 위기를 맞고 있다고 중앙통신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이 2일 보도했다.

매체는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는 자자오예 집단이 해당 달러채권의 상환 만기를 1년6개월 동안 연장해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했지만 승인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만기 유예에는 채권단의 95%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이미 일부 채권단이 분명히 거부하는 등 그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채권단이 승인할 경우 12월7일 만기 옵쇼어 채권은 기존 금리 6.5%로 2023년 6월6일 만기의 사채와 교환할 수 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자자오예 집단 이사회에 보낸 서한은 최소한 1개 채권단이 만기 연장에 반대했다고 확인했다.

서한에서 당해 채권단은 "교환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 현재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한층 적절한 형태로 종합적으로 해결하려는 회사 측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교섭을 계속하려면 상환 연기를 인정하는 '자제기한'을 설정하라고 제안했다.

채권단은 자자오예 집단이 상환 유례를 요청한 달러채권의 50%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자오예 집단의 채무불이행을 회피하기 위해 채권단은 자회사의 주식과 교환하거나 채권단이 직접 20억 달러를 동사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제의했으나 협의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다만 채권단 상당수는 자자오예의 디폴트로 청산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투자자와 회사 모두에 큰 손실이 불가피하기에 어떻게든 이를 피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자자오예가 갚지 못할 우려가 있는 달러채권은 현재 96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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