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칩거 이준석에 "후보 앞에서 영역 싸움 부적절"

기사등록 2021/11/30 18:24:14 최종수정 2021/11/30 23:24:43

"후보 감싸고 커버해야 하는데 영역싸움"

"나 중심, 내 권한, 내 위치가 더 중요한가"

"김종인 저격 안해…김병준 인선도 무관"

"인선 중에 내가 좌지우지할 사람 있나"

"백의종군 후 회의? 나는 차도 못 마시나"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 노엘(본명 장용준)이 구속 송치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제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자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최측근을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잠적과 관련해 "지금은 후보를 무조건 감싸고 흠이 있어도 커버해야 하는데 후보 앞에서 영역싸움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이 제대로 국민들에게 보이고 진정성, 정의로움을 극대화해서 국민에 소구하는 게 선대위 목적인데 전부다 그런 걸 알릴 생각은 안하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연락두절 관련해선 전혀 과정을 알 수 없다"면서도 "다만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누가 더 옳으냐 생각을 한번 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들이 나 중심으로 선거운동 하겠다, 나한테 더 큰 권한 달라, 나는 왜  빼냐 이런 게 선대위를 둘러싸고 문제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패싱, 전권 논란 등을 언급하며 이 대표를 저격한 것이다.

이어 "우리 후보가 '우리 다같이 가자' 이렇게 해주는 게 옳은 건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가야하는 것 아닌가"라며 "도대체 정권 창출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나는 직 10개라도 내려놓겠다"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장 의원은 '자기 중심이 되려는 사람들이 김종인을 말하나'라는 질문에는 "나는 그걸 지칭한 적이 없다. 선대위를 둘러싼 모든 사안을 포괄적으로 지칭한 것이고 그래선 안된다는 게 핵심"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병준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앉히는데 내가 무슨 역할을 했다는 별 희안한 소설을 쓰는데 정책 때문에 30분 정도 차 마신 적은 있어도 어떤 역할도 안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종인을 모시는데 내가 반대를 했다? 나는 캠프가 후보의 장점, 뜨겁게 만들 수 있는 걸로 간다면 누가 되든지 가야한다. 내가 장애물이면 내가 빠진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자신이 윤석열 후보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사람으로 불리는데 대해선 "자꾸 비선비선 하는데 비서실 다 세팅 됐지 않나. 내가 어떤 인선도 좌지우지 했는지, 지금 발표된 인선 내용 중에 장제원이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라고 따졌다.

또 백의종군 하겠다면서 회의에 참석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선 "나는 대통령 후보 만나러 가면 안되나. 나는 현직 국회 의원이다"며 "비서실장실 들어가면 회의하러 가는 건가. 권성동 사무총장 잠깐 만난 게 회의인가. 사람을 이런 식으로"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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