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콘서트서 100만번째 관객
29일 미국 빌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개관한 소파이 스타디움은 세계 최첨단 시설을 갖춘 공연장이다. 약 50억달러(약 6조)의 공사 비용이 들었다.
미국프로풋볼(NFL)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의 홈구장이다. 7만 명에서 최대 10만 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내년 슈퍼볼과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의 개폐막식이 이곳에서 열린다.
지난달 세계적인 영국 록그룹 '롤링스톤스'가 이곳에서 공연했고, 현존 최고 밴드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미국의 4인 록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도 내년 1월 이 무대에 선다.
또 방탄소년단과 '마이 유니버스'를 협업한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도 내년 4월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연다.
뉴욕 센트럴파크 면적의 절반가량인 300에이커(약 121만4000㎡) 지역을 개발한 '글로벌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명소 할리우드 파크 지역에 소파이 스타디움이 들어섰다. 이 스타디움 외에 대형 플라자, 6000석 규모의 유튜브 시어터가 한 무리를 이룬다.
앞서 소파이 스타디움은 "다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한글이 보라빛 조명으로 반짝이는 천장의 모습을 트위터 영상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공연 타이틀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는 글도 번갈아 가면서 새겨졌다.
경기장 천장은 개방도 된다. 바람이 건물을 지탱하는 38개의 거대한 칼날을 통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간다. 내부에는 120야드(약 110m) 헤일로(구형으로 넓게 퍼져 있는 형태) 모양의 육중한 '인피니티 스크린'이 필드 위에 걸려 있어 원근법 구현이 가능하다.
미국의 대형 공연기획사 AEG 소유의 스테이플스 센터와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근무한 크리스티 카스티요 부처(Christy Castillo Butcher)가 소파이 스타디움 프로그래밍 예약 담당을 맡고 있다.
빌보드 박스스코어에 따르면, 멕시코의 인기 밴드 '로스 부키스(Los Bukis)', 8만1700장의 티켓 판매로 1890만 달러(약 225억원)의 수익을 올린 두 번의 롤링스톤스 콘서트 덕분에 소파이 스타디움은 100만번째 관객을 목전에 뒀었다.
해리슨은 방탄소년단의 열성 팬으로, 이번 콘서트에 가기 위해 돈을 모은 사실이 알려진 후 공연장 측으로부터 무료 입장권을 선물 받았다. 실제 해리슨은 당일 공연을 관람했고 인증 사진을 남겼다.
박스스코어는 방탄소년단의 네 번의 공연을 통해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최고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방탄소년단이 마지막으로 LA에사 공연한 건 2019년으로, 당시 로즈볼 스타디움 무대에 올라 11만3000명의 팬들을 끌어모았다. 두 번의 공연으로 1670만 달러(약 19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실제 방탄소년단은 처음으로 소파이 스타디움 4회 공연을 매진시켰다. 부처 담당은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통해 이번 방탄소년단 공연이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단독 밴드의 공연 중 최다 티켓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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