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에티 국장 "과학과 국제보건규정 따라야"
남아공 대통령 "오미크론 여행제한은 부당한 차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마치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국장은 오미크론 우려에 아프리카 여행객들의 입국을 차단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신규 여행 제한 조치를 내린 국가들에게 과학과 국제보건규정을 따를 것을 촉구했다.
세계 각국은 오미크론의 상륙 및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을 취하고 있으며 한국도 남아프리카 8개국을 우선 입국 제한했다.
모에티 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여행 제한은 코로나19 확산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아프리카인들의) 삶과 생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제한이 시행될 경우 불필요한 침해가 발생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모에티 국장은 190여개 국가가 인정한 국제보건 규정에 따라 여행 제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아공이 국제 보건 규정을 준수했으며 남아공 국가 연구소가 오미크론 변종을 확인하자마자 WHO에 통보했다며 칭찬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도 오미크론 유입을 우려해 각국이 남아공발 항공편을 차단한 것은 부당하다며 이를 즉각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28일 성명에서 "남아공과 남아프리카 자매국들에 대해 여행금지 조치를 내린 모든 국가들이 즉각적으로 결정을 번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규제는 정당하지 않으며 우리와 남아프리카 자매국들을 부당하게 차별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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