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올해 대만 반도체 생산액은 전년 대비 25.9% 급증한 4조1000억 대만달러(약 175조81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경제일보(經濟日報) 등이 26일 보도했다.
매체는 대만 싱크탱크 산업과기국제책략발전소(ISTI) 최신 조사보고서를 인용해 2021년 반도체 생산액이 지난 10년 사이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반도체 부족을 배경으로 하는 왕성한 수요에 공급, 투자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대만 반도체 생산액이 내년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2022년 대만 반도체 생산액은 첨단제품을 중심으로 10% 가까이 다시 증가한 4조5000억 대만달러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점쳤다.
대만 반도체 생산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로 투자에 적극적인 TSMC(臺灣積體電路製造)가 이끌어 간다.
TSMC는 지난 9일 남부 가오슝(高雄)에 10조원 가까이 투입해 반도체 공장을 새로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세계 정보기술(IT) 경기동향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여기는 대만 주요 핵심 기술업체의 매출액은 10월에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했다.
TSMC와 전자기기 위탁생산 서비스(EMS) 세계 최대인 훙하이(鴻海) 정밀 등 19개 대만 IT기업의 10월 매출 총액은 1조3195억 대만달러를 기록하면서 1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IT 제품 수요가 지난 1년간 급팽창해온 상황이 심각한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역변했다. 수요가 왕성해도 제품을 만들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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