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신천지 사태 터지고 염색 안 해 백발 변신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이재명의 민주당'으로의 혁신을 강조해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검은 머리'로 등장했다.
최근 염색을 하지 않은 회색빛의 백발을 고수해왔던 이 후보는 이날 머리를 흑갈색으로 염색하고 나타났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도 변해야 하고, 저 자신도 변해야 한다"며 "성찰과 반성을 통해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드려야 한다. 저도 바뀌어보려고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성남시장 시절 초기에 염색을 하지 않다가 주변의 권유로 주기적으로 염색을 해 검은 머리를 유지했던 이 후보는 지난해 1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염색을 하지 않았다.
신천지발(發) 대유행 사태가 퍼지면서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후보는 신천지 교도들 명단을 입수하는 등 진두지휘에 나섰고 주기적인 염색도 거르게 됐다.
이후 점점 흰색 머리카락이 검은색 머리카락을 뒤덮으면서 이 후보는 백발로 변신해갔다.
불도저 스타일인 이 후보의 강한 이미지를 백발이 중화시켜 온화한 이미지가 연출됐다는 평가도 받았다.
반면 흰 머리로 인해 이 후보가 57세인 실제 나이보다 더욱 나이들어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다.
대선을 100여일 앞두고 이 후보 측은 흑발 변신을 통해 자신의 강점인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는 50대다. 50대 대통령 후보로서의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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