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년, 아르바이트했지만…"티켓 매진"
사연 접한 스타디움 측 소년에 티켓 제공
[서울=뉴시스]이진경 인턴 기자 = 미국에서 방탄소년단(BTS) 콘서트에 가고 싶어 아르바이트를 하던 다운증후군을 앓는 소년 팬이 티켓을 선물 받았다고 24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현지 매체 NBCLA가 보도했다.
로스엔젤레스에 사는 BTS 팬 해리슨(14)은 지난 9월부터 BTS LA콘서트 티켓을 살 돈을 스스로 마련하기 위해 수개월간 이웃집 마당을 청소하며 아르바이트를 해왔으나, 콘서트 티켓이 매진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연이 지난 18일 기부 목적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알려지면서 이를 접한 소파이스타디움(SoFiStadium)이 깜짝 티켓을 준비했다. BTS의 LA콘서트가 열리는 장소가 바로 소파이스타디움이다.
소파이스타디움 측은 해리슨을 100만 번째 입장객으로 선정하고 VIP 티켓을 제공했으며, 기타 굿즈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BTS는 오는 27일부터 총 4일간 소파이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연다. 스타디움 측이 선물한 VIP 티켓으로 해리슨 가족은 27일 BTS 콘서트를 개최 첫날 직관할 예정이다.
현재 고펀드미에서 해리슨이 콘서트에 가도록 돕기 위해 모금된 금액은 25일 기준 3500달러(약 410만원)를 넘어섰다.
해리슨 엄마는 "그는 (콘서트에 가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다"며 소식을 접한 수많은 사람이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리슨의 부모는 “다운증후군을 앓는 아이들은 아주 창의적이다”라며 해리슨을 입양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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