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사망에 "가야지"→2시간만에 "안 간다"

기사등록 2021/11/23 14:55:23 최종수정 2021/11/23 16:18:25

윤석열, 오전에 "전직 대통령이니까 가야되지 않나"

오후엔 공보실 통해 "조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 참여했던 후보자들과 오찬을 위해 2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1.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조문을 간다고 했다가 2시간 만에 안 간다고 말을 바꿨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단 문자 메세지를 통해 "전직 대통령 조문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는 조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이같이 전했다. 이는 섣불리 조문을 가겠다고 한 것이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광주를 방문해 사과까지 한 마당에 전 전 대통령을 조문할 경우 결국 '억지 사과'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내 대선 경선 후보들과 오찬 회동을 갖기 전 기자들을 만나 조문 계획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아직 언제 갈지는 모르겠는데, 준비 일정을 좀 봐보고…전직 대통령이시니까…가야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전해듣고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를 표했다.

윤 후보는 생전에 5·18 사과를 하지 않고 사망한 데 대해선 "지금 돌아가셨고 상중이니까 정치적인 얘기를 그분하고 관련지어서 하는 건 시의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장례식을 둘러싸고 '국가장(國家葬)'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한 입장에 대해서도 "정부가 유족의 뜻과 국민 정서,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하지 않겠나"라고 원론적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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