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소사~원종역 내년 3월 우선 개통"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경기 부천시는 지난 7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확정·고시에 따라 서부수도권 교통요충지로 부상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고 22일 밝혔다.
시가 건의한 대장~홍대선 등 4개 노선이 모두 선정되면서 부천은 사통팔달 광역교통망을 모두 품는다.
시는 부천 어디서나 2㎞ 이내 광역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을 실현하고, 교통혁신을 통한 도시 발전을 견인할 방침이다.
우선 대곡~소사(서해선) 노선을 오는 2022년 부천구간 우선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대곡~소사 복선전철은 고양시 대곡에서 원종, 부천종합운동장, 소사까지 이어주는 노선으로 18.3㎞ 구간을 연장하는 민간투자시설사업이다. 한강 하저터널 난공사 등 어려운 작업 여건으로 기존 2021년 6월에서 19개월 지연된 2023년 1월 말 전구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소사~원종역을 잇는 부천구간 우선 개통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으며 2022년 3월 우선 개통이 잠정 확정됐다. 이에 내달부터 부천 구간의 전반적인 시험 운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부천구간이 우선 개통 되면 7호선 종합운동장역 환승을 통해 이동편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장~홍대 노선은 약 2조2000억 원을 투입해 부천 대장신도시에서 원종역을 지나 서울도시철도 2호선 홍대입구역까지 총20㎞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대장~홍대선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 계획에 따라 본래 원종~홍대선에서 출발한다.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인한 교통수요를 고려해 기점을 원종역에서 대장으로 하는 제안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면서 대장~홍대선으로 노선명이 변경됐다.
현재 민자적격성 심사를 진행 중이며 민자적격성 조사와 제3자 공고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2024년에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개통은 2030년이 목표다. 대장·홍대선은 대장신도시 교통수요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환승역이 무려 6개나 돼 출퇴근길 편의성 증대 등 부가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도 구축한다.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거쳐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등 서울 중심 지역을 지나 남양주 마석까지 수도권의 동·서를 가로로 연결한다. 부천 구간 약 8㎞를 포함해 총 82.7㎞를 잇는 노선으로 약 5조 9000억 원의 비용이 투입된다. 2019년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며 공사 등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8년 개통된다.
특히 GTX-B노선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서울역까지 45분에서 12분으로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돼, 서울과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교통체증으로 인한 도로 혼잡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개발도 촉구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경기도와 김포·하남시·서울 강동구 및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반영하기 위한 협조체계를 이뤄 다방면으로 힘써왔다.
GTX-D노선은 GTX-B 선로를 공유해 용산역 등 서울도심까지의 운행을 추진중이나 시는 원안대로 강남을 연결하는 노선이 될 수 있도록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2경인선과 신구로선도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사업에 따라 건설된다. 제2경인선은 총연장 21.9㎞로, 당초 시흥~광명 노선으로 추진 중이던 제2경인선이 옥길지구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변경 돼 부천에는 '옥길역(가칭)' 1곳이 신설된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제2경인선은 2022년 상반기 예타 결과에 따라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신구로선은 시흥대야~옥길~항동~목동으로 이어지는 총 12.4㎞ 구간으로, 부천에서 서울 구로를 거쳐 목동으로 연결된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철도노선이 모두 완성될 경우 부천시는 사통팔달 철도망을 갖춘 서부수도권의 교통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노선이 계획대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