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에 3분의 2 등교에서 전체 학년 등교로 확대
일부 학부모 거리두기 어려움 등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와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만에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전면등교를 시작한 22일 경기도 내 각 학교가 오랜만에 등교하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8시30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성초등학교 앞.
정문에서 학교 안전동아리 6학년 학생들이 '백신 대신 마스크',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후배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해주는 등굣길은 평소보다 더 활기가 넘쳤다.
그동안 1~2학년은 전면등교, 3~6학년은 격일 등교 등으로 3분의 2만 학교에 나왔다면 오늘부터 전체 학년 400여 명이 등교에 나서며 학교가 학생들로 북적인 것이다.
수도권인 경기도 내 학교에서 전면등교가 이뤄지는 것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여만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0~3000명대를 오가고 있으나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며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나오게 된 것이다.
학생들은 앞으로 매일 학교에 나올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면서도 일부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등굣길 내내 후배들을 향해 '거리두기를 해달라'고 안내에 나선 서정빈(12)양은 "학교에 오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 만나는 것도 좋아해서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학교를 와서 행복하다"고 전면등교를 크게 반겼다.
그는 이어 "애들하고 수다도 떨고 장난도 치는 학교생활을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친구들과 함께 등교한 이모(10)군은 "친구들과 매일 볼 수 있어 기쁘지만, 너무 애들이 많아 조금 걱정"이라면서 "부모님도 학교에서 마스크 벗지 말라, 코스크(코를 마스크 밖으로 내놓은 상태)도 하지 말라고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학교 앞까지 같이 온 학부모 박모(41)씨는 책가방을 아이에게 넘겨주며 "마스크 꼭 끼고 있고"라고 거듭 당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1학년 학부모 김윤미(40)씨도 "학교 앞이 이렇게 북적이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다"며 "전면등교를 해서 아이들이 늘어나니까 마스크도 덴탈마스크에서 KF94로 바꿔 끼웠다"고 말했다.
이어 "1~2학년만 전면등교를 할 때는 동선 분리 등도 이뤄졌는데 이제 전체 학년이 나와 인원이 늘어나다 보니 걱정되는 마음은 크다"며 "그래도 그동안 학교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별문제가 없었던 만큼 다른 아이들도 이제 학교에 나와 평소처럼 생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학교 측도 이 같은 우려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방역을 철저히 하는 등 안전한 학교생활을 지원하겠단 방침이다.
송왕룡 수성초 교장은 "전면등교를 앞두고 지난주 금요일 교실 전체 소독을 하고 현관에서부터 방역 도우미 3분이 아이들 발열 체크 등을 신경 써주고 계신다"면서 "이젠 학교뿐만이 아니라 집에서도 자가진단을 철저히 하고, 몸에 이상이 있으면 등교하지 않는 등 신경을 써 코로나19 확산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에서는 4728개 학교 중 원격수업 전환교 17곳(유치원 6·초등학교 6·고등학교 3·특수학교 2)을 제외한 나머지 학교 모두 전면 등교에 나섰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수도권 포함 전국 모든 학교의 전면등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비수도권 지역은 지난 9월6일 전면등교를 실시한 바 있다. 올해 수도권 지역에서는 97%의 학교 학생들이 매일 학교에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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