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초기 멤버 조사 진행
중수부 수사받은 이강길 전 대표 소환
집단감염 전 회식…'쪼개기' 방역 논란
전담수사팀 소속 부장검사 교체 결정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이날 이강길 전 씨세븐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구속) 변호사도 소환했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부터 참여하면서 2009년 민간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정 회계사, 남 변호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구속)씨 등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핵심 인물들과 교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취임했던 2010년 이후 대장동 사업은 민·관 합동개발로 전환됐고 이 전 대표는 사업에서 전면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후보가 이같은 과정에 적극 관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사업 초기 정 회계사 등이 어느 정도 관련돼있었는지를 물은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이 후보가 민간사업자들에게 막대한 이익이 돌아갈 것을 알면서도 사업구조를 설계한 것이 맞는지 등도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동시에 씨세븐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수천억원대 사업자금을 조달받은 과정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대검 중수부가 2011년 조모씨가 이 과정을 알선하면서 역대 수수료를 받은 정황을 포착했지만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나온다.
검찰은 김씨와 남 변호사의 구속기한 만료를 앞두고 혐의를 다지고 있지만, 방역 논란을 자초했다. 이에따라 수사팀 소속 부장검사도 교체했다.
수사팀은 지난 4일 중앙지검 인근 식당에서 저녁 회식 모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은 법원이 김씨와 남 변호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날이다. 이후 부장검사를 포함한 검사 4명과 수사관 3명이 확진됐다.
이와 관련해 집단감염 원인이 수사팀 회식 자리였다는 의혹이 나왔다. 한 언론은 수사팀이 부장검사의 주도로 단체회동을 했고 총 16명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방역수칙상 수도권의 경우 사적 모임이 가능한 인원은 10명까지여서 방을 두 개 잡는 등 '쪼개기' 방식으로 모였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수사팀장으로 대장동 수사를 총괄하는 김태훈 4차장검사도 회식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차장검사는 1차 참석 후 바로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수사팀은 별도 방으로 나눠 저녁 식사를 했고 4차장검사는 식사를 함께한 것은 아니고 잠시 참석해 격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 방역당국 조사와 후속 조치에 성실히 협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전 경제범죄형사부 소속 직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논란은 확대됐다. 확진자는 검사나 수사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범죄수사부 전원이 수사팀에 투입돼 수사팀애 확진자 발생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은 경제범죄형사부 유경필 부장검사를 수사팀에서 배제시켰다. 이후 반부패강력수사1부 정용환 부장검사가 투입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총무과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고 (확인 후) 대검에 보고할 예정"이라며 "향후 수사팀은 차질 없이 수사를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검찰청도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회식 당일 참석 인원과 시각, 장소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총리실로부터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