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종전선언에 "논의 어느 정도 마무리"…北호응 촉구

기사등록 2021/11/19 17:43:19

"종전선언, 대화 불씨 살리는 지혜 돌파구"

"인도주의 협력 일관 유지 단계 진입 원해"

"北전향 자세 바라"…영상회의 체계 언급

"北, 강온양면 열고 대응 전략 마련" 분석

"한미, 인도협력안 구체화…전례 없는 일"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지난 7월30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종전선언에 대해 "현재 한미는 매우 진지하고 심도 있게 협의해 왔다", "그 논의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말씀드리겠다"면서 실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19일 열린 'KCI·한국유라시아학회·한신대유라시아연구소 공동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당면한 추진 과제 중 하나가 한반도 종전선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종전선언은 어떠한 급격한 현상 변동 없이도 남북미가 적대와 대결을 내려놓고 서로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 합리적 접근"이라며 "교착된 남북, 북미 대화 불씨를 살리는 지혜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번 종전선언 추진 동력을 살려 비정상적 휴전을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을 끝내고 한반도가 돌이킬 수 없는 평화의 입구로 실질적으로 진입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시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 방역 등 보건의료협력 분야를 시작으로 기후변화, 재해재난, 민생분야 협력, 이산가족 상봉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인도주의 협력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통일부 장관으로서 최소한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고 한다면 인도주의 협력 분야에서 만큼이라도 일관성을 유지하는 단계로 한반도를 진입시키고 싶다는 얘기를 종종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면한 과제들을 추진해 작지만 의미 있는 계기를 만들어낼 수만 있다면 남북, 북미 간 이뤘던 기존 성과를 토대로 신속하게 더 큰 대화, 협상의 창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나아가 "북쪽에서 좀 더 전향적인 자세와 대화를 향한 적극적 움직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코로나 상황이 많은 제약으로 작용하긴 하지만, 화상회담 체계를 갖추고 이런 것을 통해서라도 대화와 협상으로 빠르게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이 장관은 "현 시점 한반도 정세에 변화의 조짐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진단하고 북한이 지난 9월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북 관계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점을 상기했다.

또 "여전히 단거리 미사일 발사도 지속하고 있지만 소위 레드라인을 넘지 않는 수준을 유지하면서 고강도 긴장을 조성하는, 정세를 격화시키는 방향으로 행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지난 7월30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30. photo@newsis.com
이어 "향후 어느 정도까지 호응해 나올지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남북 통신연락선을 재가동한 상태에서 강온양면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한미 후속 대응을 보며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장관은 미국에 대해서는 "여러 기회를 통해 북에 적대적 의사가 없음을 강조하면서 전제 조건 없이 만나 북의 모든 관심 사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의 대화, 협력, 관여에 대해서도 일관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며 "제가 볼 때 북미가 대화의 장에서 일단 만나기만 한다면 제재를 포함해 많은 영역에서 동시적 상응 조치 등을 취하면서 비핵화 협상에서 유연한 접근을 이룰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했다.

또 "한미는 공동으로 보건의료, 식수, 위생 등 분야에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협력을 추진하는 방안을 상당히 구체화해 놓고 있다"며 "이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미중이 공동으로 한반도 문제는 협력 영역이라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으며 "현재 한반도는 평화냐, 교착이냐 향방을 결정지을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장관은 한반도에서 출발한 평화가 역내 균형과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남북 합의를 온전히 이행하며 호혜적 교류와 협력을 넓혀 나가면서 평화와 함께 공동 번영하는 한반도 공동체를 우선 형성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는 우리 겨레에게만 절박한 과제가 아니라 유라시아인 모두에게 유익하며, 유라시아가 인류 공영의 무대로 탈바꿈하는 세계사적 과제라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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