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 이강(易綱) 행장은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급상승하는데 대응해 금융정책 안정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고 재신쾌보(財訊快報)와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이 1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강 인민은행장은 전날 헝가리 중앙은행 주최로 열린 유라시아 온라인 국제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일시적인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명했다.
이강 행장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효과를 약화하고 경제활동에 악영향을 주면서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을 교란하고 있다"며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길어지면 장기적인 경기회복을 방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작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했지만 근래 들어선 제조업의 둔화,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 사태,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직면하면서 감속하고 있다.
이강 행장은 코로나19의 재유행,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 에너지 가격 급등 때문에 세계 경제의 회복이 올해 중반 이래 주춤하고 있고 여기에 더해 글로벌 인플레율이 급속히 올랐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가격의 급등은 많은 국가에서 에너지 부족을 일으키면서 친환경 그린 에너지로 이행과 그 영향에 관한 국제적인 논의를 불렀다고 이강 행장은 진단했다.
이에 대응해 이강 행장은 중국이 일시적인 지원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면서 중소기업과 그린 에너지 파이낸스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표명했다.
아울러 이강 행장은 "금융정책의 일관성과 안전성,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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