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여고·여의도고 헷갈린 수험생들 많아
진선여고 가야하는데 늦어...서초고서 시험
입실 마감 앞두고 지구대 차량 타고 오기도
바이크동호회원들도 학생 수송 지원 나서
[서울=뉴시스]사건팀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8일, 서울 지역 각 고사장에선 학생들이 시험 장소를 헷갈려 급하게 이동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지각 위기에 놓인 학생들을 위한 '긴급 수송 작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고 앞에선 이른 시간부터 여의도여고와 수험장을 착각한 학생들이 속속 발견됐다.
오전 7시26분 여의도고에 도착한 한 학생은 교문 앞에서 경찰이 수험표를 확인한 뒤에야 고사장을 잘못 찾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하며 놀란 기색을 보이던 학생은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며 황급히 발걸음을 돌렸다.
이후에도 여의도고와 여의도여고를 헷갈린 학생들 다수가 경찰 안내에 따라 급하게 이동하는 모습이 연이어 포착됐다.
시간이 촉박해 수험 장소를 바꾼 학생도 있었다.
입실 마감시간을 8분 앞둔 8시2분께 진선여고로 가야하는 학생이 서초고에 도착해 학교 내부에서 긴급히 논의가 이뤄졌다. 교문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학부모는 자녀가 서초고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됐다는 이야기를 듣고나서야 안심한 듯 돌아갔다.
입실 마감시간인 8시10분이 가까워오자 각 고사장 앞엔 지구대 차량을 타고 와 헐레벌떡 입실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학생을 내려준 경찰차들은 또 다른 수험생의 요청을 받은 듯 곧장 이동했다.
오전 7시55분께 안국역 사거리에선 한 남학생이 아침에 배가 아파 늦게 나왔다며 운송수단을 찾아 헤맸다. 경찰은 경복고까지 가야한다며 뛰어다니던 학생을 오토바이에 태워 학교로 출발했다.
바이크동호회원들이 자원봉사의 일환으로 학생들을 태워 나르기도 했다.
안국역 사거리에서 대기하고 있던 한 회원은 7시50분께 종로구청에서 경기상고까지 가야 하는 학생이 있다는 경찰의 무전을 전달받고 곧장 시동을 걸었다. 8시9분에도 택시를 탔는데 출근길 정체에 발이 묶여있다며 경찰에 신고한 학생을 태우러 한 회원이 출동했다.
이밖에도 학생이 수험표를 가져오지 않아 부모가 가져다주는 등 수험장 곳곳에선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일부 수험장에선 인도적 차원으로 8시10분이 지난 시간에도 수험생들의 입실을 허용했다. 8시20분~30분이 지난 후에야 교문이 닫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