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81년생 최수연' CEO 내정…젊음·글로벌 방점(종합)

기사등록 2021/11/17 19:10:20 최종수정 2021/11/17 19:11:40

이사회 개최해 결정…내년 3월 주총 통과 후 취임 예상

'M&A 전문가' 78년생 김남선 책임리더 CFO에 선임

▲최수연 네이버 CEO 내정자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 네이버가 1981년생 여성을 새 수장으로 맞이한다. 젊고 글로벌 역량이 뛰어난 리더를 선임해 조직문화에 활기를 더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 지원 책임자인 최수연(41) 책임리더를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 내정자는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1981년생인 최수연 내정자는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한 뒤 2005년 네이버(당시 NHN)의 신입사원으로 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당시 네이버가 처음으로 국내 인터넷업계 1위로 올라서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나간 4년 동안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율촌에서 변호사로 재직 중,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인수합병(M&A), 자본시장, 기업 지배구조, 회사법 일반 분야에서 변호사로 경력을 이어가던 중 2019년 네이버에 다시 합류, 글로벌사업지원부에서 해외 사업을 맡아왔다. 지난해 3월에는 네이버 비등기임원으로 임명됐다.

네이버 경영진은 또 1978년생인 김남선(44) 투자·글로벌 인수·합병(M&A) 전담조직 책임리더를 새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했다.

김남선 CFO 내정자는 서울대 공과대학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미국 로펌인 크라벳, 스웨인&무어에서 변호사로 2년여간 활동했다. 이후 금융 전문가로 이력을 전환해 10여년 동안 글로벌 투자 회사인 라자드와 모건스탠리, 맥쿼리에 재직하며 투자 및 금융 자문 업무를 비롯한 국내외 굵직한 M&A 업무를 주도해 M&A 전문가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네이버에는 지난해 8월 합류했다.

김 CFO 내정자는 최 CEO와 비슷한 시기에 정식으로 선임될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 김남선 CFO 내정자

네이버 이사회와 경영진은 다양한 사업들의 더욱 든든한 글로벌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표에 방점, 두 리더가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이번 인선은 '젊은 리더십'을 통해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5월 직원 사망 사건이 발생하는 등 경직된 조직문화에 대한 안팎의 비판에 직면했다. 이어 6월 실무 특별전담팀(TF)을 구성해 새로운 조직 체계와 리더십 구축을 연말까지 완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CEO를 포함한 리더들은 ▲주요 사업들이 글로벌에서도 사회적 책임과 법적 의무를 다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며 ▲ 선제적인 기술·인력 투자를 통해 글로벌로 성장해나갈 신규 사업 발굴에 대한 책임을 질 계획이다.

한성숙 대표를 포함한 기존 경영진은 두 내정자를 비롯한 새로운 리더들이 더 큰 네이버로서의 성장 발판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내년 3월 임기까지 업무 인수인계를 돕고, 이후에도 네이버 안팎에서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네이버가 글로벌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최수연 CEO 내정자 약력

▲1981년생 ▲서울대 공과대학 졸업 ▲2005.02-2009.02 네이버(당시 NHN)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2009.03~2012.02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2012.03~2019.10 법무법인 율촌 ▲2017.07~2018.06 하버드 로스쿨, LL.M ▲2019.11~ 네이버 글로벌사업지원 총괄

◆김남선 CFO 내정자 약력

▲1978년생 ▲서울대 공과대학 / 하버드 로스쿨 JD 졸업 ▲2007.09~2010.03 크라벳, 스웨인&무어 변호사 (뉴욕) ▲2010.04~2012.05 라자드 IB부문 부장 (뉴욕) ▲2012.06~2017.04 모건 스탠리 IB부문 상무 (서울, 홍콩) ▲2017.04~2020.07 맥쿼리 한국PE 총괄 전무 (서울) ▲2020.08~ 네이버 사업개발, 투자 및 M&A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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