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
코로나19 영향 벗어나 이전 수준 큰 폭으로 상회
코스닥 상장사는 1000원 팔아 71원 주머니에
[서울=뉴시스] 이정필 류병화 기자 = 올해 3분기까지 코스피 상장사들이 제품 1000원어치를 팔아 87원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을 제하면 77원이 주머니에 들어갔다. 누적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3분기 결산실적을 17일 발표했다. 분석대상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670사 중 금융업 등 분석제외법인 84사를 제외한 586사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코스피 상장기업은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 1650조9321억원, 영업이익 143조2403억원, 순이익 128조1049억원의 실적을 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8.03%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8.19%, 165.84% 급증한 규모다.
이는 거래소가 통합 출범해 관련 통계를 낸 2005년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다. 기업들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실적을 올리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8.68%, 매출액순이익률은 7.76%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각각 3.23%포인트(p), 4.31%p 상승한 수치다.
1000원어치 제품을 팔아 원가와 인건비 등 판매 관리비를 제외하고 남는 이익이 87원, 여기에서 세금을 떼고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이 77원 수준으로 올라갔다. 3분기 연결부채비율은 113.76%로 지난해 말 대비 3.08%p 하락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액 비중의 12.3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액 1447조8929억원, 영업이익 105조4731억원, 순이익 99조35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18.34%, 114.53%, 248.87%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7.28%, 순이익률은 6.84% 수준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3.27%p, 4.52%p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매출은 의료정밀, 철강금속 등 16개 업종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건설업은 –0.09%로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운수창고업, 화학 등 16개 업종에서 증가했다. 전기가스업은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화학, 서비스업 등 14개 업종이 증가했다. 음식료품, 의약품 등 3개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분석대상 586사 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490사(83.62%)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426사) 대비 64사(10.92%p) 늘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 김성천 팀장은 "2013~2014년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4~5% 내외였다"며 "산업구조가 화학이나 철강 등 생산 위주에서 네이버 등 서비스업의 비중이 커졌고, 반도체가 여전히 잘되면서 마진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출액을 기준으로 지난해는 2019년보다 떨어졌는데 올해는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코로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호텔이나 항공 분야에서도 대한항공이 흑자로 전환하는 등 전체적인 기업 실적이 올라갔다"고 판단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경우 12월 결산법인 1004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2조2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2% 증가했다. 매출액은 157조1091억원으로 15.53%. 순이익은 11조1967억원으로 117.27%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77%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9%p 상승했다. 순이익률은 7.13%로 3.34%p 올랐다. 부채비율은 109.40%로 0.12%p 하락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사는 코로나19 상황에도 3분기 누적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며 "올해 3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탄력이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3분기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기타의 경우 지난 2분기에 비해 다소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탄력이 낮아졌다. 반면 정보기술(IT) 업종은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기계·장비 실적과 출판·매체복제의 영업이익이 부진한 가운데 운송·장비부품, 금속, 의료·정밀기기의 영업이익은 대폭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코스닥 상장기업 677개사(67.43%)가 흑자를 기록했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692곳(68.92%)이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 3분기의 성장세는 코스닥시장 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에 따른 것"이라며 "코스닥 IT, 제조업, 기타서비스 업종 모두 뚜렷한 실적개선을 보인 가운데 IT 업종의 실적 성장세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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