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이상 접종 미완료, 8% 뿐인데…사망은 61% 차지

기사등록 2021/11/16 15:42:44

방대본, 10월 이후 5주간 사망자 452명 분석

60세 이상이면서 미접종·불완전 접종 61.7%

전체 49.6%는 '60세 이상+미접종+기저질환'

돌파감염 늘었지만…위험도는 미접종군 높아

일상회복 후 병상·고령 환자·학령기 환자↑

[세종=뉴시스]중앙방역대책본부가 10월3일부터 11월6일까지 5주간 사망자의 접종력·기저질환 유무를 분석한 현황. (그래픽=질병관리청 제공) 2021.11.16.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방역 당국이 최근 사망자 450여명을 분석한 결과 90% 가까이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으며 절반가량은 고령이면서 백신을 한번도 접종하지 않은 기저질환자로 나타났다.

이에 60세 이상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과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의 추가접종(부스터 샷)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월3일부터 11월6일까지 5주간 사망자 452명을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연령대로 보면 89.6%인 405명이 60세 이상이었고 60세 미만 사망자는 47명(10.4%)이었다.

60세 이상 사망자 가운데 미접종자는 240명, 기본접종 완료 2주 경과 이전인 불완전 접종자는 39명이었으며 완전 접종 사망자는 126명이었다. 60세 이상 사망자의 61.7%인 279명은 미접종이거나 불완전 접종자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경우는 ▲60세 이상이면서 ▲백신 미접종자이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로 224명이었다. 동기간 전체 사망자의 49.6%, 60세 이상 사망자의 55.4%였다.

60세 미만 사망자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사례는 백신 미접종군이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로 31명이다. 60세 미만 사망자의 66.0%에 해당한다.

완전 접종군이면서 기저질환이 없는 사망자는 60세 이상에서 2명이었고 60세 미만에선 한명도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는 10월 1주 차(10월3일~9일) 2288명에서 11월 1주 차(10월31일~11월6일) 4434명으로 증가했다. 해당 기간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도 220명에서 289명으로 증가했으며 가장 많은 연령 비중을 차지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60세 이상 연령층 중에서 예방접종 미완료자는 8% 수준(11월6일 0시 기준 고령층 접종 완료율 91.4%·미접종 및 불완전 접종 8.6%)으로 매우 낮지만 10월3일부터 11월6일까지 전체 사망자 452명을 분석한 결과 61.7%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요양병원과 시설,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추가접종을 신속하게 시행하겠다. 60세 이상 미접종자의 접종 참여 그리고 추가접종을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위험 요인으로 확진자 증가로 인한 병상 가동률 상승, 60대 이상 위중증 환자 지속 증가, 학교 전면 등교 확대와 수능 및 대학별 고사 진행으로 학령층 감염 확산 우려 등을 꼽았다.

하루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10월 4주 차 1716.2명에서 일상회복 전후로 2133.0명, 2172.2명으로 증가했다. 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이달 10~11일 82.6%, 80.2%로 80%를 넘는 등 70% 후반대를 넘고 있다. 일상회복 전환 전 55.4%였던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11월 1주 차 59.3%, 11월 2주 차(11월7일~13일) 69.5%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루평균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도 11월 1주 차 365명에서 2주 차에 400명대로 진입(447명)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 규모인 495명까지 기록했다.

앞선 분석에서처럼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늘고 있다. 지난주 재원 중 위중증 환자의 82.1%, 신규 위중증 환자의 83.8%가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60대 이상 사망자 수는 최근 한달간 매주 89명→72명→122명→123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수능을 앞두고 급증세는 둔화했지만 10대 학령층 확진자 수는 지난주 448명으로 400명대, 전체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6%로 20%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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