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 신동아 인터뷰서 "경륜과 의견 존중"
이재명 조건부 특검 수용에 "턱도 없는 얘기"
1:1회동엔 "각자 길 가면 되지 회동해서 뭘 하나"
"安 단일화 거론 힘들어…洪 모시려 노력 중"
윤 후보는 이날 '신동아' 12월호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그분의 경륜과 의견을 존중해서 (선대위 운영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갈등에 대해 "정치조직인데 갈등이 왜 없겠나"라며 "이걸 갖고 의견이 다른 사람도 있고 언론을 통해 바깥에 있는 제3자가 훈수를 두는 경우도 있다. 어떤 한 사람 의견이 아니라 모든 것을 종합해 가장 합당한 형태를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이 박근혜 정권의 '문고리 3인방'을 거론하며 특정인에 의존한 선대위 운영을 우려한 데 대해 "박근혜 정권 때의 문고리 3인방은 역할이 공개돼 있지도 않았고 역량도 검증이 안 된 사람들이다"라며 "우리 당에서 경선을 같이 치른 사람들은 전·현직 다선 의원들이고, 필요한 역량이 이미 검증됐다"고 반박했다. 또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일하고 있다"며 "거기 하고는 다르다"고 오해를 일축했다.
아울러 "젊은 피도 중요하고 김 전 위원장처럼 경륜 있는 원로의 생각이나 경험도 중요하다"며 "선거조직은 다양한 국민의 참여와 대표성, 캠페인 전략에 관해 전문성을 갖춘 경험 많은 팀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제안한 1:1 회동에 대해선 "각자 자기 길을 가면 되는 거지 회동해서 뭘 하겠나"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의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수사를 포함시키자는 조건부 특검에 대해선 "부산저축은행 수사에서 범죄 혐의가 드러난 게 있나? 턱도 없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특검 하기 싫으면 못 받겠다고 버티면서 선거 치르면 된다. 그런 조작 선동은 하지 말아야지"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쌍특검'으로 가는 건 좋다"며 "그런데 나는 야권 인사다. 이 정부가 내가 검찰총장으로 일하던 2년 전부터 가족이다 뭐다 다 털었다. 정상적인 총장 직무 정지까지 징계해 가면서 온갖 짓을 다 했다"고 비판했다.
집권 시 공수처 폐지에 대해선 "(민주당이) 국회 180석을 갖고 있는데 가능한 일이겠나"라고 반문했고, 김오수 검찰총장의 임기 보장 여부에 대해선 "임기가 보장돼 있는 사람을 중간에 해임할 수는 없다"며 "(문재인 정부의)그런 졸렬한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자영업자 손실보상 50조원 공약에 대해 '걸표' 행위라는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정신 나간 얘기", "마타도어(흑색선전)"라고 비판하며 "정부가 자영업자를 상대로 방역이라는 공익을 위해 영업 제한을 했으면 그에 따라 보상해 주는 게 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일단 지켜보자"며 "지금 단일화 운운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 거 같다. 내가 그걸 입에 거론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나도 홍준표 선배를 모시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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