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도심 대규모 집회 강행…"집회 불허 방침 철회하라"

기사등록 2021/11/13 12:12:54 최종수정 2021/11/13 12:22:15

민노총 "납득못할 이유로 집회 불허"

"방해와 탄압에도 대회는 강행할 것"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서울시 규탄 및 전국노동자대회 보장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 피켓을 들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1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홍연우 수습기자, 신재우 수습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정부와 서울시의 집회 금지 조치에도 대규모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민주노총은 13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서울시 규탄 및 대회 보장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서울시의 집회 불허 방침을 철회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서울시 당국에 협조를 요청하고 집회신고를 했으나 납득하지 못할 이유로 신고한 모든 집회가 불허된 상태"라며 "불허 방침을 취소하고 안정적인 대회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3시간 뒤로 예정된 전국노동자대회를 보장하고 노동자, 민중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떠한 방해와 탄압이 있더라도 대회를 강행하고 성사시킬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야기되는 모든 상황과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헌법에 명시된 기본권과 평등권을 침해한 정부와 서울시에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택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차벽과 경찰로 막는다고 해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막을 수 없다"며 "위원장을 구속한다고 투쟁을 막을 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태일 열사가 이야기했던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그 직을 내려놓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스포츠 경기장과 집회를 비교하며 불허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축구장과 야구장은 수만명, 여야 대선후보 행사들은 수백명씩 밀착해서 몰려다니고 있다"며 "민주노총 집회는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하겠다는데 원천 봉쇄를 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방역을 빙자한 헌법상 기본권 유린과 다름없다"며 "주권자인 국민과 민중이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 관련 집결 단계부터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이번 여의도 기자회견에서도 곳곳에 차벽을 설치하며 통제에 나섰다. 아울러 오전부터 민주노총 집회가 예상되는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도 차벽을 설치하고 대규모 병력을 배치했다.

다만 민주노총은 오후로 예정된 집회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열린 총파업과 같이 집회 시작 직전에 장소를 공개하고 기습적으로 집회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서울시 규탄 및 전국노동자대회 보장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 피켓을 들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13.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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