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후 2시 고척돔에서 맞대결
KT 이강철 감독과 두산 김태형 감독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1차전 선발로 각각 쿠에바스와 곽빈을 예고했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KT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연거푸 통과한 두산은 14일부터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를 갖는다.
가을야구의 진짜 주인을 가리는 마지막 단계다.
쿠에바스는 KT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선발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기복이 좀 있었지만 후반기에서는 4승2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틀만 쉰 뒤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피로를 딛고 7이닝 무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팀에 첫 정규시즌 트로피를 안겼다.
다만 올해 두산전에서는 5경기 등판 1승2패 평균자책점 7.30으로 재미를 못봤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의 기세에 기대를 걸기로 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좋았고, (삼성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냈기에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생각해 쿠에바스로 정했다"고 말했다.
피로가 쌓인 최원준과 몸이 성치 않은 아리엘 미란다를 빼면 곽빈은 현 두산 선발진에서 가장 믿음직한 투수다.
김 감독은 "미란다는 1선발로 나서기 어렵고, 최원준은 피로가 쌓여 하루 뒤로 미뤘다"면서 "곽빈이 KT전에서 괜찮았고 공 자체가 좋기에 자기 공 던지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보유한 곽빈은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로 나서 4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사흘 쉬고 다시 나선 지난 5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4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허리 통증으로 플레이오프를 건너뛴 곽빈은 상태가 호전되면서 데뷔 첫 한국시리즈를 경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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