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는 아직 생산 차질 등을 우려할 만한 단계는 아니지만, 방역에 투입되는 비용 등으로 운영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근 가까스로 현지 생산 차질 문제에서 벗어난 삼성전자도 불똥이 튈지 사태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
10일 세계보건기구 등에 따르면 베트남의 지난 8일(현지시각) 기준 확진자는 7988명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1일(1만1357명)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지난 8월을 정점으로 점차 잠잠해지는 듯했으나, 최근 들어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전국으로 광역화 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식당 영업을 재개하고 다중 모임과 지역 간 이동을 허용하는 등 위드 코로나에 들어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한국기업들이 많이 몰려있는 베트남 북부의 박닌, 박장 등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현지 진출 기업들의 고민이 크다.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 진출 기업은 프로젝트 수 기준 9100개가량 된다.
조은진 코트라 하노이무역관 부관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초기 유행기처럼 이동 통제나 지역 봉쇄 등은 없다"면서 "기업 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자체적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코로나 검사 등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현지 공장의 생산을 정상화한 삼성전자의 경우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호치민에 가전공장을, 하노이 인근에 스마트폰 제조 공장을 각각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현지 직원 중에 확진자가 발생하고, 정부의 이동제한 조치 강화로 생산 차질을 겪어오다 최근 들어서야 다시 생산을 정상화한 상태다. 연말 가전 성수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 강화를 주문하고, 현지 방역 조치 강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파가 없고, 정상 조업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에서 어떤 방역 조치에 나설지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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