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창사 20주년]데니스 홍 "고정관념서 벗어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기사등록 2021/11/10 11:59:22 최종수정 2021/11/10 13:08:43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데니스 홍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 기계항공공학과 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0주년 '10년 후 한국' 포럼에서 특별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2021.11.1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직접 개발한 사람을 닮은 로봇(휴머노이드)을 공개하며 "교수와 학생들이 열린 마음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이날 오전 뉴시스가 창사 20주년을 맞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개최한 '10년 후 한국'의 첫 날 행사로 '2030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포럼 기조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홍 교수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법' 제목으로 직접 개발한 로봇들을 소개했다. 홍 교수는 현재 UCLA 산하 로멜라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로봇이란 인간이 할 수 없거나 하기 싫은 일을 대신 해주는 지능적인 기계"라며 "휴머노이드 로봇은 활용성이 떨어지지만  연구를 계속하는 이유는 로봇이 인간 모양과 크기가 아니라면 사람의 환경에서 돌아다니거나 도구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최대 단점으로 쉽게 넘어지는 점을 꼽았다. 미국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인 '찰리'를 개발했던 홍 교수는 "현장을 보고 나니 휴머노이드 로봇을 곧바로 투입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2006~2016년 10년간 휴머노이드 로봇에 전념했는데 이후부터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로봇은 인간을 닮은 방향으로 진화하겠지만 당장 인간을 도울 로봇을 만드는 데 굳이 사람과 같은 형상을 띠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많은 로봇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로봇이 이족보행하면서 앞으로 가다가 넘어지는데 오른쪽 다리와 왼쪽 다리 사이 간격이 문제"라며 "로봇이 사람처럼 걸으려다 보니 균형을 잡지 못하는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데니스 홍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 기계항공공학과 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0주년 '10년 후 한국' 포럼에서 특별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2021.11.10. jhope@newsis.com
그는 자꾸 넘어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이족보행을 구현하는 로봇 '나비(NABI)'와 네 발을 마치 손발처럼 활용하는 '알프레드(ALPHRED)'를 개발했다.

이후 인공근육기능을 탑재한 '베어'를 연결해 사람처럼 빨리 달릴 수 있는 '나비2'도 제작했다. 점프 후 충격을 완화하고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기능도 갖췄다.

홍 교수는 나비2가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고 노크를 할수 있는 점을 이용해 무인배송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이날 포럼에서 탄성 기술을 보완한 휴모노이드 로봇 아르테미스(ARTEMIS)'도 공개했다. 그는 "휴모노이드 로봇을 비밀리에 계속 연구해왔다. 거의 완성되기 직전이다"며 "다이나믹한 모습으로 설계부터 제작까지 하고 있다. 내년초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교수는 토요일 새벽에 학생들과 연구실에서 음악에 맞춰 로봇들과 함께 춤을 추는 영상을 보여주며 "이렇게 신나고 즐거운 연구소는 드물 것"이라며 "이런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하면서 로봇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편하고 행복하게 해 줄 있다는 신념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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